주거용 부동산 높은 진입장벽에 '비주거용 부동산' 인기

2021. 6. 1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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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움 마곡 투시도 [사진 = 롯데건설]
아파트,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등 주거용 부동산에 쏠렸던 투자수요가 지식산업센터, 상업시설 등과 같은 비주거용 부동산으로 옮겨가고 있다. 정부의 잇따른 주택시장 규제에도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물론 지방 중소도시까지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15일 분야업계에 따르면 분양권 전매제한이 없는 비규제지역에 공급되는 아파트의 경우 1순위 청약에서 세 자릿수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일례로 HDC현대산업개발이 전북 군산시에 공급한 '군산 호수공원 아이파크'는 최고 145.1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했다. 이 사업장은 비규제지역에 위치해 전매제한이 없다.

오피스텔 역시 높은 청약 경쟁률로 투자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금강주택이 화성 동탄2신도시 C-2블록에 선보인 '동탄역 금강펜테리움 더 시글로'는 132실 모집에 청약자 4793명이 몰려 평균 36.31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51.15대 1에 달했다.

상황이 이렇자 비주거용인 지식산업센터와 상업시설는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최근에는 오피스텔도 주택수 산정에 포함하는 등 강력한 규제로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비주거 부동산인 지식산업센터로 투자자들 및 기업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식산업센터는 아파트와 달리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전매제한 등의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입주기업체를 대상으로 내년 12월 31일까지 취득세 50%, 재산세37.5% 등 각종 세금감면 혜택도 제공된다. 새로 매입한 경우 부가가치세 환급도 받을 수 있다. 입주기업이 한 번 자리를 잡으면 장기간 임대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임대 소득도 기대할 수 있고, 분양금액의 최대 8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이런 가운데 건설사들이 이달 적잖은 물량의 지식산업센터를 공급한다. 롯데건설은 이달 서울 강서구 마곡동 일원에서 '놀라움 마곡'을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12층, 1개동 연면적 3만여㎡ 규모의 이 사업장은 지식산업센터 281실과 상업시설 22실로 구성된다. 바로 앞에 마곡지구가 있고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과 9선·공항철도 마곡나루역을 이용할 수 있다.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도 가깝다.

에이스건설은 서울 구로구 구로동 일원에서 '아티스포럼'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0층, 연면적 6만3086㎡ 규모로 지하철 7호선 남구로역과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 2·7호선 대림역을 이용할 수 있다. 최근 강남순환고속도로가 개통하면서 강남 일대 접근성도 개선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 구리시 자족유통시설용지 3블록에서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2층~지상 10층 연면적 약 10만3805㎡ 규모의 이 단지는 지식산업센터와 상업시설이 함께 어우러진 복합지식산업센터로 조성된다. 지하철 경춘선 별내역과 갈매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고 갈매IC와 퇴계원IC도 가깝다.

태영건설은 경기 고양시 향동지구 도시지원시설용지 9블록에서 'DMC 플렉스 데시앙'을 선보인다. 이 사업장은 지하 2층~지상 20층, 연면적 14만3457.52㎡ 규모로 조성되며 지식산업센터와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된다. 자유로와 제2자유로, 강변북로, 내부순환도로로 편하게 진출입할 수 있다.

[김태진 매경비즈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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