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부 신상 파악해 시장에게 보고했다".. 성남시, '공무원 사찰' 논란

최인진 기자 2021. 6. 1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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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기 성남시가 간부 공무원들의 개인 신상을 파악해 시장에게 보고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공무원 사찰’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안광림 성남시의원은 15일 열린 시의회 정례회 5분 발언에서 “(6급 공무원인) 인사팀장의 노트북이 경찰에 압수된적이 있는데 노트북 속에 공무원들의 신상보고 파일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파일에는 공무원의 기획·추진력, 주변 여론 등 민감한 각종 내용들이 있었다”며 “해당 인사팀장은 이를 상급자 승인도 없이 독자적으로 판단한 내용을 은수미 성남시장에게 직접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경찰 조사를 받은 다수의 간부 공무원들에게 이런 내용을 직접 듣고 확인했다. 부끄러운 개인 신상까지 털린 사실을 알게 된 공무원들은 자괴감으로 울분을 토했다”고 전했다”며 “이는 5급 공무원들의 동향보고이고 사찰을 한 것으로 생각된다. 이에 대한 자료를 시에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안 의원은 “페이스북에 2016년 11월쯤 만들어진 ‘은수미를 사랑하는 모임’이란 그룹방이 있는데 정치적 색깔이 짙다”며 “현재 성남시 공무원 30여명이 이 방에 가입해있고 이들중 상당수는 은 시장 취임뒤 고위직 또는 측근으로 일하고 있다”면서 공무원들의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 여부를 따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성남시는 입장문을 내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성남시는 “압수된 자료 내용이 유출돼 시의원이 공개적인 석상에서 언급했다. 시의 위상까지 떨어뜨린 중차대한 사안이어서 유출 경위에 대해 경기남부경찰청에 조사를 요청한다”며 “시는 공무원 인사 때 엔 개인의 능력, 기획력, 추진력, 주변 의견까지 다양한 인사검증을 해 투명한 인사를 하고 있다. 위법은 없다”고 밝혔다.

성남시는 시장 캠프 출신의 공무직 부정채용 의혹과 관련해 지난 2월과 5월 두차례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최근에는 고위 공무원들이 특별방역기간에 업자와 골프 여행을 간 사실이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최인진 기자 ijcho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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