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업비트 제외한 '4대 거래소' 3곳 실사 착수

이지영 2021. 6. 1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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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코인원·코빗 실사 진행 중
업비트, 3곳과 같은 날 실사 신청했으나 일정 조율 중
금융당국이 실명계좌를 확보한 4대 거래소 중 업비트를 제외한 나머지 3곳인 빗썸, 코인원, 코빗 등에 현장 실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실사는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이 지난 10일 가상자산거래소 대상으로 진행한 2차 비공개 간담회에서 현장 컨설팅을 예고하며 착수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빗썸, 코인원, 코빗 등은 FIU를 중심으로 구성된 금융 당국의 현장 컨설팅을 받고 있다. 이번 컨설팅 팀은 FIU, 금융감독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KISA 등의 관계 부처들 인력으로 구성됐으며 인원은 10명 미만이다. 컨설팅은 각 거래소 본사 직원 출퇴근 시간에 맞춰 본사 사무실에 체류하는 형태로 진행되며, 컨설팅 기간은 주말을 제외한 약 5일로 알려졌다.

이번 컨설팅은 FIU가 지난 10일 열었던 2차 비공개 간담회에서 거래소들에 제안하며 시작됐다. 당시 FIU는 신청서를 제출한 곳에 한해 ‘출장 방문’을 진행해 가상자산사업자(VASP) 신고 등록을 돕겠다고 밝힌 바 있다. 2차 비공개 간담회에 참석한 4대 거래소 관계자 A씨는 “정부가 직접적인 스킨십을 통해 거래소 실태를 좀 더 정확히 파악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며 “현장 방문에서 발견된 신고 요건에 부족한 점을 짚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회상했다.

특히 이번 컨설팅은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 등 정보기술(IT) 및 보안 시스템을 잘 구축했는지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전해진다. 컨설팅을 진행 중인 거래소 관계자 B씨는 “이번 컨설팅은 ISMS 등 IT 시스템을 잘 구축했는지에 집중해서 진행되고 있다”며 “자금세탁방지(AML) 등 실명 확인 입출금계좌 등과 관련된 실사는 은행 등을 중심으로 이미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4대 거래소는 이번 현장 컨설팅을 같은 날 신청했다. FIU가 지난 10일 2차 비공개 간담회에 참석한 거래소 관계자들에게 종이 형태로 된 컨설팅 신청서를 직접 전달했고, 그 다음 날인 11일 오후 6시 신청서 접수를 마감했다. 4대 거래소는 마감 시간에 맞춰 모두 일괄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4대 거래소 중 유일하게 현장 컨설팅이 진행되고 있지 않은 업비트는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업비트 관계자는 “컨설팅 신청은 이미 완료했다”며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4대 거래소 중 나머지 3곳이 컨설팅을 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컨설팅 신청서를 제출한 순서대로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내놨다.

[이지영 디스트리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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