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접종 1300만명 돌파..고령층 감염 85% 감소 '백신 효과'

서혜미 2021. 6. 15.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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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의 1차 접종률이 90%에 이르는 75살 이상 고령층의 확진자 수가 대폭 감소해 예방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75살 이상 고령층에서 예방접종률이 높아짐에 따라 (코로나19 감염) 발생이 감소하는 추이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어 예방접종의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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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75살 이상 90% 맞아 감염자 '뚝'
사망자도 6월 2주 11명으로 감소
국민 4명중 1명꼴 '최소 1번 접종'
상반기 목표 15일 앞당겨 달성
지난 14일 오전 광주 북구의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들이 75살 이상 고령층에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의 1차 접종률이 90%에 이르는 75살 이상 고령층의 확진자 수가 대폭 감소해 예방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15일 오후엔 1차 접종을 받은 이들의 누적 집계가 1300만명을 넘어서며, 정부의 애초 상반기 목표치를 보름 일찍 달성했다. 이에 ‘1300만명 플러스 알파’ 상향 목표치는 그대로 순항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75살 이상 고령층에서 예방접종률이 높아짐에 따라 (코로나19 감염) 발생이 감소하는 추이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어 예방접종의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고 밝혔다.

방대본 설명을 종합하면, 75살 이상 고령층의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수는 6월 둘째주인 지난주(6월6~12일) 2.3명까지 떨어졌다. 3차 유행이 한창이던 지난해 12월 다섯번째 주(12월27일~1월2일)에 10만명당 15.8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대략 반년 만에 감염 수준이 85%가량 떨어진 것이다. 이들에 대한 예방접종은 지난 2월26일 처음 시작돼 지난주까지 1차 예방접종률이 90%에 이른다.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수는 4월 세번째 주(4월18~24일) 7.9명 이후 거의 감소하는 추세를 유지했다.

이상원 단장은 “치명률이 높은 고령층에서 환자 발생이 감소함에 따라 전체 치명률도 감소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12월 마지막주 이후 사망자 수는 149명(12월5주), 18명(4월3주), 11명(6월2주)으로 감소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이날 오후 2시30분 기준 1차 접종자가 1300만497명이라고 밝혔다. 전 국민 4명 가운데 1명이 1차 접종을 받은 것이다. 앞서 정부는 6월까지 1차 접종 목표 수치를 1300만명으로 잡았다가, 미국이 공여한 얀센 백신 접종을 추가로 진행하면서 ‘1300만명 플러스 알파’로 목표를 상향했다.

한편, 방대본은 국내에서 주요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226명 추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631명에 대해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을 진행한 결과로, 226명 가운데 국내 감염 사례는 195명이다. 국내에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온 집단감염 사례는 18건 더 늘어 152건이 됐으며, 이들은 모두 알파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국내에서는 델타 변이에 8명, 베타 변이에 2명이 감염된 것이 확인됐다. 델타 변이 감염이 확인된 8명은 4명은 기존 집단감염에 역학적으로 연관된 사례이며, 나머지 4명은 산발 사례에 해당한다.

이 단장은 델타 변이에 대해 “영국에서의 분석결과에 따르면 1회 접종 시에는 (백신의) 방어 효과가 충분하지 않았지만, 2회 접종 시 예방효과는 60~88%로 판단하고 있다”며 “입원과 같은 중증 방지효과는 92~96%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델타 변이의 점유율은 낮은 편이고, 다른 나라에 비해서는 델타 변이가 확산되는 속도가 느린 편이라고 본다”며 “변이로 인한 영향보다 더 빠른 백신 접종을 통해 이를 억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서혜미 기자 h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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