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장 점령한 '메이드 인 차이나'..中 매체 "韓 브랜드 존재감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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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들이 '미니 월드컵'으로 불리는 유로 2020(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최대 후원사로 부상했다.
공식 스폰서십 계약을 맺은 12개 회사 중 중국 기업이 4개로 가장 많다.
유로 2020 주관사인 유럽축구연맹(UEFA)에 따르면, 이번 대회 공식 후원사 12곳 중 4곳이 중국 기업이다.
하이센스는 5년 전인 유로 2016 때 중국 기업 중 처음으로 스폰서십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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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들이 ‘미니 월드컵’으로 불리는 유로 2020(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최대 후원사로 부상했다. 공식 스폰서십 계약을 맺은 12개 회사 중 중국 기업이 4개로 가장 많다. 해외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기 위해 중국 기업들이 한국·일본 기업이 하던 방식으로 스포츠 마케팅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로 2020 주관사인 유럽축구연맹(UEFA)에 따르면, 이번 대회 공식 후원사 12곳 중 4곳이 중국 기업이다. 중국 가전제품 제조사 하이센스(Hisense), 결제 서비스 회사 알리페이(Alipay), 스마트폰 제조사 비보(Vivo), 영상 플랫폼 틱톡(Tiktok)이 후원사로 이름을 올렸다. 미국 페덱스·코카콜라, 네덜란드 하이네켄·부킹닷컴, 독일 폴크스바겐, 러시아 가즈프롬, 카타르 카타르항공, 덴마크 저스트잇도 스폰서로 참여한다.
하이센스는 5년 전인 유로 2016 때 중국 기업 중 처음으로 스폰서십을 맺었다. 하이센스는 “올해와 내년은 유로 2020을 비롯해 도쿄 하계올림픽, 베이징 동계올림픽, 카타르 월드컵 등 대형 국제 스포츠 대회가 줄줄이 열리기 때문에 우리 브랜드가 인지도를 높일 중요한 기회”라고 했다. 하이센스는 TV·냉장고 등 가전제품 시장에서 세계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올해 3월엔 멕시코에서 냉장고·세탁기·오븐·에어컨 등을 생산할 산업단지 건설을 시작했다.
비보는 이번 대회 개·폐막식 파트너로도 참여했으며, 유로 2024 챔피언십 공식 파트너 계약도 맺었다. 비보는 올해 2월 루마니아· 체코에 진출하는 등 유럽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말까지 유럽 12국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기업들의 스포츠 스폰서십 확대는 해외 소비자에게 브랜드 노출을 늘려 인지도를 높이려는 의도가 크다. 중국 런민대 산하 힐하우스연구소의 왕펑 조교수는 차이나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스폰서십은 세계 산업·경제 상황의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로, 과거엔 일본·한국 기업들이 국제 스포츠 행사의 주요 스폰서였으나, 최근 몇 년간은 존재감이 사라지다시피했다”고 했다. 1980년대엔 일본 기업이, 1990년대엔 한국 기업이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 세계 대형 스포츠 대회에 주요 스폰서로 등장했다.
유럽축구선수권대회는 1960년 창설 후 4년마다 열린다. 유로 2020은 원래 지난해 6월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사태로 1년 연기됐다. 11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터키-이탈리아전을 시작으로, 유럽 24국이 11국, 11개 도시에서 다음 달 11일까지 한 달간 경기를 치른다. 유로 2016 챔피언십 당시 UEFA는 스폰서십 계약으로 4억8300만 유로(약 6600억 원)를 벌어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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