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꿈틀, 주택구입 부담 '최고'.."공급·금리 2년 전망 보고 사라"

김희준 기자 2021. 6. 1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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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기준금리 인상기조가 뚜렷해지는 가운데, 내집마련 비용부담까지 통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호가는 오르고 있지만 주택거래량이 점차 줄면서 정부는 공급 계획과 금리 등을 고려해 내집마련 계획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여기에 주택구입부담지수가 역대 최고치라면 과도한 대출을 낀 거품 수요는 집값의 낙폭을 더욱 부채질 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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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택구입부담지수 2004년 이후 최고, 금리상승 신호
"10년간 매년 56.3만가구 공급" vs "매수·매도 기싸움 치열"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2021.6.1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세종=뉴스1) 김희준 기자 = 연내 기준금리 인상기조가 뚜렷해지는 가운데, 내집마련 비용부담까지 통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호가는 오르고 있지만 주택거래량이 점차 줄면서 정부는 공급 계획과 금리 등을 고려해 내집마련 계획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중간소득 가구 원리금 상환부담 통계후 '최고'…집값 거품 '뚜렷'

15일 한국주택금융공사(HF) 주택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올 1분기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직전분기대비 12.8포인트(p) 상승한 166.2로 집계됐다. 지수가 산출되기 시작한 2004년 이래 최고치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중간소득 가구가 대출을 받아 중간가격의 주택을 구입할 때 원리금 상환 부담을 나타낸다. 소득의 25%를 대출 원리금으로 상환하는 경우 기준 100으로 정해 수치가 높을수록 원리금 비중이 커진다는 의미다.

이 지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2분기 164.8로 정점을 찍고 2015년 1분기 83.7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다시 올라 2016년 4분기 100을 넘었다.

주택구입부담지수의 상승은 가계소득 증가 대비 집값 상승 속도가 빠른 데다 가격거품이 극심해지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주택매입을 계획하고 있는 소비층의 비중이 꾸준히 줄고 있는 것도 이를 설명한다.

직방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자 229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주택을 매입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이용자는 지난해 상반기 71.2%에서 10%p 가까이 떨어진 66.1%를 나타냈다.

주택매입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778명 중 31.9%는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금액부담을 꼽았다. 주택 가격 고점인식으로 향후 가격이 하락할 것 같다는 응답도 22.5%를 차지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50% 이상이 가격 상승에 대한 피로감과 부담감으로 주택 매입 의사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집값 급등으로 가격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정부 대책이 연이어 나오며 거래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단기금리 1% 상승 땐 3% 집값하락?…"거품집값 낙폭은 더 빨라"

주택매입 여건과 수요층의 하락세는 앞서 다가올 기준금리 인상기조와도 맞물린다. 금융권 관계자는 "한국은행 총재의 최근 발언과 한은 보고서를 살펴보면 최소한 4분기에 0.25% 인상이 확실시 된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0.25% 이상 오르면 그 전후로 연동된 시중은행의 단기금리는 몇 배 더 치솟게 된다"며 "최근 유럽경제정책센터(CEPR)에서 단기금리가 1% 오르면 집값이 3% 하락한다는 보고서를 냈는데, 집값상승률의 둔화가 최고 실적이었던 부동산정책에서 집값 자체의 하락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여기에 주택구입부담지수가 역대 최고치라면 과도한 대출을 낀 거품 수요는 집값의 낙폭을 더욱 부채질 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정부도 최근 매물이 마르고 가격만 치솟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2년내 단기 매각 양도 차익에 대해선 60~70%의 양도세를 중과한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며 "지난 10년간 평균 46만9000 주택이 공급됐는데, 올해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56만3000가구가 공급돼 향후 2년간의 주택경기 흐름을 가늠해보고 매입을 판단해야 한다"고 전했다.

다만 부동산업계의 온도는 다르다. 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집값이 떨어지길 기다리는 수요층과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집주인의 매물사수가 치열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h99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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