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고공행진 지속..생산 연장하는 삼성·LGD

전혜인 2021. 6. 1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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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들과의 저가 경쟁이 치열했던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이 지난해부터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대형 LCD 패널 생산을 지난해 말 종료하기로 발표한 바 있, LG디스플레이 역시 국내 TV용 LCD 패널 생산을 멈추겠다는 방침이었으나, 가격 급등과 함께 글로벌 TV 수요가 폭발적으로 상승하면서 생산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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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와 올해 (예상치 포함) LCD TV 패널 가격 추이. <DSCC 홈페이지 캡쳐>

중국 기업들과의 저가 경쟁이 치열했던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이 지난해부터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지속되는 수익성 하락에 사업 축소를 결정했던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기업들도 생산을 연장하며 시장 상황을 살피고 있다.

15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위츠뷰에 따르면 이달 상반월 기준 75인치 LCD TV 패널 가격은 402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5월 하반월보다 0.8% 상승했다. 65인치와 55인치 TV 패널은 각각 292달러와 235달러를 기록, 마찬가지로 1% 이하의 낮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LCD 패널 가격은 지난해 2분기부터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TV 수요가 회복된 이후 줄곧 폭발적인 상승세를 이어 왔다. 특히 55인치 패널은 1년 사이 두 배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올해 5월 이후 LCD 패널의 가격 상승율이 1~2%대에서 움직이면서 상승 그래프가 완만해지고는 있으나, 업계에서는 LCD 패널 가격 상승세가 향후에도 지속돼 올해 3분기에 고점을 찍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가전 등 전방 수요가 여전히 강한 데 반해 재고 수준은 여전히 약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 서플라이체인 컨설턴츠(DSCC)는 "3분기 이후 LCD 패널 가격이 하향세로 돌아서더라도 연말 기준 가격은 지난해 말 대비 높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패널 메이커들은 LCD 패널 생산 종료 시기를 두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대형 LCD 패널 생산을 지난해 말 종료하기로 발표한 바 있, LG디스플레이 역시 국내 TV용 LCD 패널 생산을 멈추겠다는 방침이었으나, 가격 급등과 함께 글로벌 TV 수요가 폭발적으로 상승하면서 생산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요 수요처인 국내외 TV 제조사들의 요청에 의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최근 LCD 사업부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회사의 이익과 시장 상황을 반영해 내년까지 LCD 생산을 지속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시장을 주시하며 탄력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LCD 시장이 중국 업체들의 주도권 하에 놓여 있다는 것은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다. 앞서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LCD 사업 철수를 결정한 것 역시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밀려났기 때문으로, 이후 중국이 공급량을 조절하면서 가격이 그에 따라 변동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LCD 사업 철수 시기를 조절하며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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