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출중심지 광둥성 코로나19 몸살..글로벌 물류 비용 더 오르나

신정은 2021. 6. 1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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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국내총생산(GDP)이 가장 높은 광둥성의 성도 광저우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넘게 발생하면서 글로벌 물류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15일 중국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천빈 광저우 위생건강위원회 부주임 겸 대변인은 "5월 21일부터 이날 0시까지 누적 코로나19 감염자가 147명 보고됐다"며 "이중 확진자는 140명이며 나머지 7명은 무증상 감염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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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둥성 감염자 약 150명..변이바이러스 퍼져
물류 대란에 소비 위축 우려
옌텐항 정박 대기 기간 0.5→16일로 늘어
수에즈운하 이어 옌톈항까지..물류업계 악재
사진=AFP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에서 국내총생산(GDP)이 가장 높은 광둥성의 성도 광저우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넘게 발생하면서 글로벌 물류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역 통제로 소비 위축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15일 중국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천빈 광저우 위생건강위원회 부주임 겸 대변인은 “5월 21일부터 이날 0시까지 누적 코로나19 감염자가 147명 보고됐다”며 “이중 확진자는 140명이며 나머지 7명은 무증상 감염자”라고 말했다. 중국은 코로나19 양성이 나왔어도 증상이 없는 자들은 확진자로 분류하지 않고 있어 우리와는 기준이 다르다.

광저우에서는 전파력이 강한 인도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다. 또한 광둥성 선전시에서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확인됐다.

광저우시는 확진자 발생지역에 대한 봉쇄조치, 외출금지, 지하철 무정차 통과 등을 실시하고 급기야 20~22일 진행할 예정이었던 고등학교 입학시험 중카오(中考)를 7월로 전격 연기했다.

광둥성은 홍콩·마카오와 인접한 남부 연안 지역으로 화웨이, 텐센트, BYD 등 대기업이 자리 잡고 있어 높은 경제 수준을 자랑한다. 특히 성도 광저우는 중국 GDP의 10.9%, 수출의 21.5%를 차지하는 중요 경제거점이다.

중국 당국이 광둥성 내 통제 조치를 강화하면서 수출 등 경제적 영향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미국 CNBC에 따르면 당국이 봉쇄 조치를 실시하고 항구 선적 처리 활동을 제한하면서 운송이 지연되고 비용도 급증했다. 주요 수출항구인 선전시 옌톈항의 국제컨테이너터미널에 선박이 정박할 때까지 대기하는 기간은 평균 0.5일에서 16일로 늘어났다.

옌탄항의 운송효율은 30%나 하락하는 등 물류 차질을 빚고 있다. 옌텐항은 대미 수출화물의 25%를 담당하고 있으며 항만 관계자들은 이번 코로나19 확산으로 옌텐항의 대미 수출이 약 7.5% 감소할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가뜩이나마 글로벌 공급망이 정상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비교적 빨리 회복했던 중국마저 물류대란이 지속되면 경제적 파장이 불가피하다. 지난 3월에는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중 하나인 에버기븐호가 수에즈 운하를 막으면서 모든 경로의 운송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장즈웨이 핀포인트 자산운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공급망 교란 위험이 높아지고 수출 가격 및 배송비도 더 오를 것”이라며 “광둥성은 전 세계 공급망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소비회복 부진 등 중국 경제에 대한 영향도 예상된다.

코로나19 통제를 위한 봉쇄 조치가 지속되면 외식업, 숙박, 관광 등 소비 회복세 확산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 광둥성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음식·숙박 및 관광 비중은 각각 12.8%, 24.0%에 달한다.

다만 중국 당국은 이같은 우려에 대해 중국 경제가 올해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 조만간 확산세가 진정되면 충격이 단기적으로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광둥성 수출에 영향을 받겠지만 현재 해외 수요가 워낙 높은 만큼 장기적으로는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의미다.

중국 상무부가 지난 10일 광둥성내 2000여개 수출기업에 대한 최근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50% 이상이 ‘최근 신규 수주금액이 증가하고 있다’고 응답한 바 있다.

또한 이날 광둥성 내 신규 확진자는 단 2명으로 지난 16일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신정은 (hao122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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