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세 멕시코 연쇄살인마 집에서 17명 뼛조각 발견
[경향신문]
멕시코의 72세 연쇄살인마 집에서 17명의 뼛조각이 발견됐다. 지난달 체포된 연쇄 살인 용의자가 다수의 살인 사실을 고백하자 검찰이 추가조사를 벌여 피해자 시신을 발굴한 것이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 가디언 등에 따르면 멕시코주 검찰은 수도 멕시코시티 교외에 있는 살인 용의자 안드레스의 집에서 피살자 17명의 신체 일부로 추정되는 뼛조각 3787개를 발견했다.
멕시코 수사당국은 지난달 17일부터 안드레스 자택의 콘크리트 바닥 등에서 발굴 작업을 해왔다. 검찰은 “뼛조각을 각각 조심스럽게 닦은 뒤 해부학적으로 맞추고 있다”며 “지금까지 분석으로는 17명의 뼛조각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전직 도축업자였던 안드레스의 범죄 행각이 드러난 건 현직 경찰 간부의 부인이 사라지면서다. 이 경찰 간부는 자신의 아내가 쇼핑을 떠났다가 돌아오지 않자, 그날 아내와 동행했던 안드레스를 의심했다. 아내를 찾던 경찰은 안드레스의 자택을 수색하던 중 다른 여성 9명의 유골과 함께 테이블 위에서 시신을 훼손한 흔적을 발견했다.
체포된 용의자는 5건의 살인 혐의와 시체 일부를 먹었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현지 경찰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인 가운데 그가 지난 20년 동안 최대 30명을 살해했을 것이라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다. 수사 당국은 용의자가 살던 집에서 몇 년 전에 사라졌던 사람들의 신분증과 소지품을 발견해 살인 행각이 오래전부터 이뤄졌다고 추정했다. 피해자가 더 있을 것을 우려해 검찰은 안드레스가 다른 사람들에게 임대한 집들을 대상으로 수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윤정 기자 y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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