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제국'과 3라운드, 그 결과는? [류현진 미리보기]

김재호 2021. 6. 1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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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34)이 시즌 13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다. 상대는 33승 32패로 아메리칸리그 4위 기록중인 뉴욕 양키스. 이번 시즌에만 벌써 세 번째 대결이다.

뉴욕 양키스(조던 몽고메리) vs 토론토 블루제이스(류현진), 세일렌 필드, 버팔로

6월 16일 오전 8시 7분(현지시간 6월 15일 오후 7시 7분)

현지 중계: YES네트워크(양키스), 스포츠넷1(토론토)

한국 중계: 스포티비 프라임

류현진이 양키스와 세 번째 대결을 벌인다. 사진=ⓒAFPBBNews = News1

실점 이후 찾은 안정

류현진은 지난 6월 11일(한국시간) 개런티드레이트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원정경기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 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3실점 기록했다. 1회 2루타 2개와 피홈런 1개를 허용하며 3실점했지만, 이후 실점없이 넘어갔다.

패전투수가 됐지만, 까다로운 타선 상대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1회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예르민 메르세데스의 2루타는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낙구 지점을 잘못 포착해 허용한 2루타였다. 찰리 몬토요 감독은 "구리엘은 제일 먼저 '내가 잡았어야했다'고 말할 것"이라는 말로 아쉬움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체인지업이 아직까지는 제 발란스가 아닌 거 같았다. 경기 중간 투수코치와 얘기하면서 팔 스윙이 느려진 거 같아 4~5회 정도부터 신경을 썼고, 조금씩 좋아졌다"며 투구 내용에 대해 말했다.

류현진의 이날 등판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었다"고 말한 몬토요 감독은 "제구는 그렇게 날카롭지 않았지만, 승부를 이어가기에는 충분했다"며 류현진이 충분히 좋은 투구를 했다고 평했다.

장타로 실점을 허용한 것, 그리고 탈삼진이 3개에 불과했던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 부분이지만, 일단 세 경기만에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다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 할 수 있다.

열탕과 냉탕

토론토는 화이트삭스 원정 3연전을 1승 2패로 마친 뒤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 4연전에서 2승 2패 기록했다. 이들의 경기력은 극과극이었다. 14일 경기에서는 무려 8개의 홈런을 때리며 18-4 대승을 거둔 반면, 15일 경기에서는 1-2로 졌다. 9회초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동점 솔로 홈런을 때렸지만, 9회말 올라온 라파엘 돌리스가 결승점을 허용했다. 이 기간 토론토 타선은 그야말로 열탕과 냉탕을 오갔다.

게레로 주니어는 최근 가장 뜨거운 타자다. 사진=ⓒAFPBBNews = News1
그 사이에 꾸준하던 타자가 한 명 있으니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그 주인공. 그는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원정 4연전에서 모두 홈런을 때렸다. 통산 첫 4경기 연속 홈런이며 펜웨이파크에서 4경기 연속 홈런을 때린 최연소 선수로 기록됐다. 최근 7경기에서 24타수 11안타, 4홈런 9타점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6개의 삼진을 당하는 사이 6개의 볼넷을 얻었다.

부상에서 회복한 캐반 비지오도 복귀 이후 4경기에서 15타수 6안타, 2홈런 2타점으로 잘해주고 있다. 보 비셋도 7경기에서 31타수 13안타 2홈런 5타점으로 자기 역할을 하는중이다.

지구 선두와 제법 격차가 벌어진 상황이지만, 5할 승률을 계속 유지하며 버티고 있는중이다. 류현진은 "다들 너무 잘해주고 있다. 모두가 힘든 싸움을 계속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5할 이상 가면서 잘하고 있다"며 팀원들을 격려했다.

익숙한 상대

양키스와는 이번 시즌 벌써 세 번째 대결이다. 첫 대결은 4월 2일, 양키스타디움에서 있었다. 시즌 개막전에서 5 1/3이닝 4피안타 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 기록했고, 팀은 연장 끝에 3-2 승리를 거뒀다. 2회 개리 산체스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한 것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두 번째 대결은 4월 14일 TD볼파크에서 열렸다. 6 2/3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상대를 압도하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타선이 5회까지 6점을 뽑아주며 편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 7회 수비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낸 뒤 실점했지만, 경기 결과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류현진은 당시 인터뷰에서 "시즌 개막할 때부터 자신감은 계속해서 있었다. 준비가 잘 돼있는 상태에서 시작하다보니 처음부터 좋은 공 던질 수 있는 거 같다. 양키스는 강한 타구를 날리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조심하면서 한 것이 좋았다"며 양키스를 상대로 연달아 호투한 비결을 설명했다.

가드너는 양키스 타자중 최근 가장 뜨겁다. 사진=ⓒAFPBBNews = News1
양키스는 미네소타, 필라델피아에 이어 버팔로로 이어지는 원정 일정을 소화한다. 미네소타에서 2승 1패, 필라델피아에서 2패를 기록했다. 이 5경기를 치르며 타율 0.293(아메리칸리그 4위) 출루율 0.332(7위) 장타율 0.543(2위) 기록했다. 29점을 냈고, 홈런은 11개를 때렸다. 이번 시즌 좌완 상대로는 팀 타율 0.245(9위) 출루율 0.309(9위) 장타율 0.403(9위) 기록하고 있다.

루크 보이트, 애런 힉스가 이탈했지만 여전히 위력적인 타자들이 포진해 있다. 브렛 가드너는 최근 5경기에서 12타수 6안타 3타점으로 타격감이 좋다. 잔칼로 스탠튼이 16타수 6안타 3홈런 8타점, 미겔 안두하가 18타수 7안타 2홈런 3타점, 루그네드 오도어가 15타수 5안타 1홈런 1타점, 개리 산체스가 17타수 5안타 2홈런 4타점으로 활약했다.

※ 류현진 vs 양키스 타자 상대 전적(정규시즌 기준)

미겔 안두하 3타수 1피안타 1피홈런 1타점 1탈삼진

클린트 프레이지어 10타수 3피안타 2타점 3탈삼진

브렛 가드너 8타수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카일 히가시오카 5타수 무피안타 1탈삼진

애런 저지 10타수 3피안타 1피홈런 1타점 3탈삼진

DJ 르메이유 31타수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루그네드 오도어 3타수 무피안타 1타점 1탈삼진

개리 산체스 7타수 2피안타 2피홈런 3타점 1볼넷 1탈삼진

잔칼로 스탠튼 14타수 3피안타 2탈삼진

글레이버 토레스 9타수 1피안타 2볼넷 5탈삼진

지오 우르쉘라 10타수 3피안타 3탈삼진

몽고메리는 꾸준한 모습 보여주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오랜만에 보는 꾸준함

상대 선발 조던 몽고메리(28)는 이번 시즌 12경기에서 65 1/3이닝 소화하며 3승 1패 평균자책점 3.99의 성적 기록중이다. 이번 시즌 양키스에서 게릿 콜(81 2/3이닝) 다음으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양키스 선발로테이션을 지탱하고 있다. 29경기에서 155 1/3이닝을 소화했던 2017년 이후 가장 꾸준한 모습 보여주고 있다.

12경기중 9경기를 5이닝 이상 던졌고, 5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 기록했다. 지난 5월 22일에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상대로 7이닝 5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으로 압도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이 경기를 시작으로 네 경기 평균자책점 2.66, 피안타율 0.250 피OPS 0.615로 안정된 모습 보여주고 있다. 그 사이에도 잠깐 흔들린 경기가 있었는데 5월 28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홈경기였다. 4 2/3이닝 5피안타 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3실점 기록했다.

다양한 구종을 활용하는 기교파 스타일의 투수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커브(24.5%) 체인지업(23.2%) 싱커(22.3%) 커터(15.2%) 포심 패스트볼(14.55) 슬라이더(0.1%) 등을 구사중이다. 포심 패스트볼은 평균 구속 92.9마일 기록중이다.

[알링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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