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美유학생 "미국도 사상 자유 없어..북한과 비슷할 지경"

강민경 기자 2021. 6. 15. 16:4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탈북 유학생 박연미씨가 미국 폭스뉴스에 출연해 미국 대학들이 자유로운 사상을 가질 수 있는 곳이 아니라고 비판해 이목을 끌고 있다.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에 다니는 박씨는 14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어떻게 사고하는지 그 방법을 배우길 기대했으나 그들(대학)은 그들이 생각하길 원하는 방식을 나에게 강요했다"고 지적했다.

박씨는 "이건 정말 미친 짓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미국은 다를 줄 알았지만 내가 북한에서 보던 것과 아주 유사한 부분을 많이 봤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탈북 유학생 박연미씨. © AFP=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탈북 유학생 박연미씨가 미국 폭스뉴스에 출연해 미국 대학들이 자유로운 사상을 가질 수 있는 곳이 아니라고 비판해 이목을 끌고 있다.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에 다니는 박씨는 14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어떻게 사고하는지 그 방법을 배우길 기대했으나 그들(대학)은 그들이 생각하길 원하는 방식을 나에게 강요했다"고 지적했다.

박씨는 "이건 정말 미친 짓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미국은 다를 줄 알았지만 내가 북한에서 보던 것과 아주 유사한 부분을 많이 봤다"고 말했다. 특히 정치적 올바름을 강요하고, 교실에 반서구 정서가 만연해 있어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한 대학교에서 이 정도로 자아 검열을 받게 될 줄은 예상치 못했다"며 "컬럼비아대학은 학생들에게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법을 가르치는 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말 그대로 자유를 위해 고비 사막을 건너왔지만 여기 미국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박연미씨는 13세 때인 2007년 어머니와 함께 탈북해 중국에서 18개월간 숨어 지내다 선교사의 도움을 받아 고비사막을 건너 몽골에 갔다. 이후 한국에 입국했고 2016년 컬럼비아대학에서 유학했다.

그는 수업시간에 제인 오스틴의 소설을 즐겨 읽었다고 말했다가 교수로부터 "그 작가들은 식민주의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느냐"며 "그들은 인종차별주의자고 무의식적으로 너를 세뇌시킬 것"이라는 말을 들은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박씨는 지난 2014년 영국 BBC 선정 '세계 100대 여성'으로 꼽힌 바 있으며 2016년 미국 뉴욕에서 미국인과 결혼했다.

past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