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만 원으로 5억 원 짜리 땅을..허석 순천시장 부인 특혜성 대출 의혹

전남CBS 박사라 기자 2021. 6. 1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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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시장 부인이 해당 자치단체의 '시금고'에서 거액을 대출받아 땅을 매입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해당 농협에 따르면 허석 시장 부인 A씨는 지난 2020년 6월 오천동 소재의 265㎡(기존 80평 상당) 나대지를 구입하면서 '시금고'인 농협중앙회 순천시지부 시청출장소에서 3억 4천만 원을 대출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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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측 "금감원 규정에 맞게 대출"
허석 순천시장. 순천시청 홈페이지 캡처
전남 순천시장 부인이 해당 자치단체의 '시금고'에서 거액을 대출받아 땅을 매입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해당 농협에 따르면 허석 시장 부인 A씨는 지난 2020년 6월 오천동 소재의 265㎡(기존 80평 상당) 나대지를 구입하면서 '시금고'인 농협중앙회 순천시지부 시청출장소에서 3억 4천만 원을 대출받았다.

A씨는 이렇게 받은 대출금 3억 4천만 원에 자기 돈 2천만 원을 더해 3억 6천만 원짜리 대지를 구입했다.

해당 땅은 농협의 감정 평가 결과 5억 원가량이 나와 사실상 허 시장 부인이 자기자본 비율 6%만으로 담보없이 남편이 시장인 지자체의 시금고 은행권으로부터 94%의 대출을 받아 결과적으로 5억 원 상당의 땅을 산 셈이다.

이 때문에 특혜성 대출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허석 순천시장 부인이 매입했다는 순천시 오천동의 땅 주변. 구글 지도 캡처
이에 대해 농협 관계자는 "A씨가 구입하려는 땅은 감정평가를 통해 금감원 규정사항에 따라 담보대출의 적용비율인 70%를 적용했다"며 "불법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허 시장 측 관계자는 "현재 사는 곳보다 좀 조용한 곳으로 거주지를 옮기려고 한 것"이라며 "아파트로 이사하려고 했으나 또 오해의 소지가 있어서 대지를 구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출은 지금 있는 건물 담보를 제공하려 했는데 농협에서 구입하려는 대지만으로도 가능하다 해 담보를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LH 사태가 전 국민의 공분을 사는 가운데 선출직 공무원인 허 시장의 대지 구입 과정에서 투기 정황이 드러날 경우 도덕적인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지방보조금 유용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직위 상실형을 받은 허 시장이 땅 투기 의혹까지 받을 경우 재선 도전에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지역 정치권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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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CBS 박사라 기자] saraij@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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