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드라마' 카카오, 플랫폼 대장株 '우뚝'..네이버 제쳤다(종합)

강은성 기자 2021. 6. 1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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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마침내 네이버를 제치고 플랫폼 대장주(株)로 우뚝섰다.

카카오는 15일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 64조원을 돌파하며 '맞수' 네이버를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3위(종가 기준) 자리를 꿰찼다.

카카오의 시가총액은 64조1478억원을 기록해 네이버(63조5699억원)를 5000억원 정도의 차이로 제쳤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네이버 시가총액은 카카오에 비해 13조원 넘게 많았지만 액면분할(4월15일) 이후 카카오가 경이로운 상승랠리를 펼친 끝에 네이버를 따돌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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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네이버와 13조원 격차 5개월만에 따라잡고 시총 3위 올라
증권가 "네이버도 자회사 IPO 및 쇼핑부문 미국 상장 등 추진할 필요"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카카오가 마침내 네이버를 제치고 플랫폼 대장주(株)로 우뚝섰다.

카카오는 15일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 64조원을 돌파하며 '맞수' 네이버를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3위(종가 기준) 자리를 꿰찼다.

이날 카카오는 전일대비 1.4% 상승한 14만4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7거래일 연속 상승한 가운데 6거래일 연속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카카오의 시가총액은 64조1478억원을 기록해 네이버(63조5699억원)를 5000억원 정도의 차이로 제쳤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네이버 시가총액은 카카오에 비해 13조원 넘게 많았지만 액면분할(4월15일) 이후 카카오가 경이로운 상승랠리를 펼친 끝에 네이버를 따돌린 것이다.

카카오 시가총액은 지난해말 기준 34조4460억원으로 상위 9위 수준이었으나 불과 5개월여만에 6계단 상승했다. 액면분할 이후 시가총액이 두달만에 15조원 가까이 불어난 결과다. 양호한 실적,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 핵심 자회사 상장 기대감, 암호화폐거래소 두나무 지분가치 상승, 액면분할 효과 등이 반영됐다.

카카오의 연초 대비 주가 상승률은 81.18%에 달한다. 액면분할 이후만 놓고 봐도 19.5% 상승했다.

네이버도 연초 대비 32.4% 상승했지만 카카오와는 상승 곡선이 확연히 다르다. 네이버는 지난 3월18일 40만300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뒤 줄곧 하향곡선을 그렸다. 성장주가 본격 조정을 받았던 지난달에는 갑질 논란까지 불거지며 33만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최근 하락분을 메꾸기는 했으나 카카오 액면분할 시점과 비교하면 네이버 주가는 오히려 1%가량 떨어졌다.

DB금융투자는 카카오에 대한 목표주가를 14만원에서 17만원으로 21.4% 상향조정하면서 "카카오는 콘텐츠 사업의 확대와 더불어 카카오TV까지 콘텐츠와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광고, 커머스 및 주요 신사업과 더불어 웹툰, 웹소설을 중심으로 한 콘텐츠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카카오의 괄목할 만한 실적 개선 스토리는 유효하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카카오 목표주가를 20% 상향한 18만2000원으로 제시한다"면서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등 하반기 상장 예정인 테크핀 플랫폼 및 내년 이후 상장이 예상되는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플랫폼들의 잠재력을 감안해 멀티플을 상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카카오가 당장 네이버를 넘어서기는 했지만 네이버의 잠재력은 여전히 크다는 것이 증권가의 시각이다.

카카오가 자회사 카카오커머스와의 흡수합병을 검토하면서 온라인쇼핑 부문 성장이 예상되고 있지만 네이버의 경우 이미 국내 온라인쇼핑 1위를 공고히 하고 있어 카카오의 실적과 비견할 바가 못 된다.

또 카카오가 강화하고 있는 웹툰-웹소설에서도 네이버는 이미 북미시장 점유율 2위인 네이버웹툰과 시장 1위 왓패드까지 인수합병하면서 사실상 독점적 시장을 유지하고 있다. 카카오가 이제야 일본 시장에서 '픽코마'로 글로벌 웹툰 시장을 전개하는 것과는 레벨(수준)이 다른 셈이다.

성종화 연구원은 "네이버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선 핵심 플랫폼 사업에 대한 직접적이고 공격적인 가치 어필 작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성 연구원은 "네이버파이낸셜, 웹툰엔터테인먼트 등은 각각 한국 및 미국시장에 IPO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고, 커머스 사업도 분사해 여차하면 미국시장 IPO를 노려볼 필요도 충분하다"면서 "인터넷전문은행도 언젠가 추가 출점 TO가 나올 경우 참여(가칭 네이버뱅크)를 적극적으로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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