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KTX보다도 빨라"..'신들의 슈퍼카' MC20, 언제 한국 오나

최기성 2021. 6. 1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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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속도 325km/h, KTX 305km/h
제로백 2.9초, 630마력(魔力) 발산
넵튠(포세이돈)에서 영감얻은 엔진
가장 아름다운 슈퍼 스포츠카 선정
`신들의 슈퍼카` 마세라티 MC20 [사진 제공 = 마세라티]
고속열차 KTX보다 빠른 슈퍼 스포츠카가 국내 공개된 지 1년 만인 오는 11월 한국에 상륙한다.

이탈리아 하이 퍼포먼스 럭셔리 브랜드인 마세라티는 지난해 9월 이탈리아 모데나에서 새로운 슈퍼 스포츠카 'MC20'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모데나는 마세라티 차량을 80년 이상 제작한 비알레 치로 메노티 공장이 있는 곳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2월5일부터 2주 동안 MC 로드쇼를 진행하고 사전계약에 들어갔다. 마세라티 공식 수입사인 FMK는 오는 11월부터 사전계약자에게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MC는 경주용 마세라티를 뜻하는 마세라티 콤페티지오네(Maserati Competizione)의 약자다. MC 로고는 레이싱 트랙에서의 주행 성능이 검증된 모델에만 사용이 허락된다.

1914년 선보인 뒤 이탈리아에서 '레이싱의 전설'로 불렸던 마세라티 레이싱카의 후손이다.

MC12, 엔초 페라리에 마세라티 노하우 반영
마세라티 MC20 [사진 제공 = 마세라티]
MC 이름을 처음으로 붙인 MC12는 엔초 페라리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그러나 엔진, 섀시 등은 마세라티 노하우를 반영해 수정했다.

마세라티가 공도용으로 제작한 차량 중 가장 빨랐던 MC12는 2004~2010년 레이싱 월드컵 'FIA(국제자동차연맹) GT'에 출전했다. 챔피언십 타이틀 14개를 석권했고, 22개 레이스에서 우승했다.

MC20은 MC12의 계보를 잇는 슈퍼카다. 레이싱에 복귀하는 마세라티를 '새로운 전설'로 등극시켜줄 기대주다.

MC20는 마세라티의 정체성과 헤리티지를 재정립하는 상징적 모델이다. 설계 시뮬레이터를 자체 개발해 사용하는 마세라티 이노베이션 랩에서 파워트레인, 디자인 등을 설계했다.

포세이돈 심장 장착, 마력(馬力) 아닌 마력(魔力)
마세라티 MC20 [사진 제공 = 마세라티]
마세라티는 브랜드 상징인 바다의 신 '넵튠(포세이돈)'에서 영감을 받은 심장을 MC20에 장착했다.

마세라티가 설계하고 생산한 V6 3.0리터 '네튜노(Nettuno)' 엔진은 최고출력이 630마력, 최대토크가 74.4kg.m에 달한다. 마력(馬力)이 아닌 마력(魔力)이다.

진짜 슈퍼카 대접을 받으려면 마력뿐 아니라 1마력이 감당하는 무게인 마력당 무게비도 살펴봐야 한다. 마력당 무게비가 적어야 뛰어난 질주 성능을 발휘한다.

MC20은 고품질의 탄소섬유 소재를 섀시에 사용, 무게를 적극 감량했다. 공차중량은 1500kg이다. 마력당 무게비는 2.33kg으로 동급 최고 수준이다.

최고속도는 325km/h로 KTX(운행 최고속도 305km/h)보다 빠르다. 제로백은 2.9초에 불과하다. 슈퍼카 또는 고성능 스포츠카의 대명사 '포람페(포르쉐, 람보르기니, 페라리)' 뺨치는 고성능이다.

공기역학계수는 0.38이다. 달라라(Dallara) 풍동실험실에서 2000시간이 넘는 테스트와 1000번이 넘는 유체역학 시뮬레이션을 통해 공기역학 성능을 향상시켰다.

그리스 로마 신화 품고 달린다
마세라티 MC20 [사진 제공 = 마세라티]
차체 상단부는 날렵한 선과 면 처리를 통해 한눈에도 강인하고 역동적으로 보이게 디자인했다. 마세라티의 상징 '넵튠 삼지창'처럼 공격적이다.

하단부는 스타일보다 공기역학에 초점을 맞췄다. 모서리를 날카롭게 처리하고 탄소섬유가 보이도록 디자인했다.

차체가 낮고 날렵한 슈퍼카에 편안히 타고 내릴 수 있도록 위로 열리는 버터플라이 도어를 적용했다. 전장x전폭x전고는 4669x1965x1224mm다.

실내는 운전자가 레이싱에 집중할 수 있도록 단순하게 구성하면서도 미래지향적으로 디자인했다.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는 10인치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탄소섬유로 마감한 센터콘솔에는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와 주행모드 셀렉터를 배치했다.

색상은 6가지다. 비앙코오다체는 그리스·로마 신전의 대리석에서 영감을 받았다. 대리석 무늬를 연상시키는 운모의 푸르스름함을 가미한 은백색이다.

버브케이지는 유백색과 다크 블루 레이싱 컬러를 융합했다. 모데나의 상징색인 다크블루와 옐로우를 결합한 지알로제니오, 화산 폭발처럼 강력한 컬러로 이탈리아 모터스포츠를 상징하는 로소빈첸테, 빈티지한 매력을 지닌 블루인피니토 등도 있다.

올해 가장 아름다운 슈퍼카로 연속 선정
레드닷 어워드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MC20 [사진 제공 = 마세라티]
MC20 디자인은 자동차 디자인 페스티벌에서 연달아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올해 1월 프랑스에서 열린 제36회 국제자동차페스티벌(FAI)에서 '올해 가장 아름다운 슈퍼카'로 선정됐다.

국제자동차페스티벌은 매년 콘셉트카와 특별한 디자인의 자동차들을 전시하고 부문별로 그해 가장 아름다운 자동차 및 올해의 캠페인, 디자이너 등을 선정하는 자동차 디자인 축제다.

4월에는 iF 디자인 어워드,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히는 국제 디자인 공모전 '2021 레드닷 어워드' 제품 디자인 부문에서 '최우수상(Best of the Best)'을 수상했다.

MC20 디자인은 이탈리아 토리노에 있는 센트로 스틸레 마세라티가 담당했다. 이탈리아의 예술·문화 감성을 디자인에 반영했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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