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I채권 성장 질주..3년만에 상장액 92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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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SRI채권이 폭발적인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RI채권의 상장잔액은 6월 기준 121조원으로 집계됐다.
일반기업 중에서는 대기업 계열사들이 활발히 참여해 현대차(005380), SK(034730), 롯데, LG(003550)그룹 등의 SRI채권 상장금액이 1조원을 웃돌았다.
금융기관 중에서는 KB금융(105560), 신한금융(055550), 우리금융지주(316140) 등이 1조원을 웃도는 SRI채권을 상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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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참여 활발 현대차 등 1兆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국내 SRI채권이 폭발적인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RI채권의 상장잔액은 6월 기준 121조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 처음 발행당시 1조3000억원에 불과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92배 증가한 것이다. 종목수도 같은 기간 5개에서 828개로 165배 늘었다.
SRI(Socially Responsible Investment)채권은 조달자금이 환경 또는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창출하는 사업에 사용되는 채권이다. 녹색채권, 사회적채권 및 지속가능채권을 지칭하며, ESG채권, 사회공헌채권 등으로도 불린다. 국내에서는 2018년 5월 산업은행이 발행한 녹색채권이 시초다.
거래소는 지난해 6월부터 SRI채권 발행지원 및 관련 정보의 원스톱 제공을 위해 사회책임투자(SRI)채권 전용 세그먼트를 개설해 이날로 1년이 됐다.
전용 세그먼트 개설 후 신규상장 금액은 72조3000억원으로 개설 전보다 48% 증가했다. 상장종목은 62% 증가한 504개, 상장기관은 571% 증가한 94개나 된다. 상장금액으로 보면 녹색채권(683%)이 지속가능채권(406%) 보다 더 늘었다. 상장종목으로 보면 지속가능채권이 836%로 녹색채권(440%) 보다 더 증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전 세계 SRI채권 발행국가 중에서 우리나라는 규모 면에서 7위로 성장했다”며 “개설 전엔 사회적채권에 편중됐으나, 개설후엔 상장기관의 확대로 SRI채권시장이 균형있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기업 중에서는 대기업 계열사들이 활발히 참여해 현대차(005380), SK(034730), 롯데, LG(003550)그룹 등의 SRI채권 상장금액이 1조원을 웃돌았다. 금융기관 중에서는 KB금융(105560), 신한금융(055550), 우리금융지주(316140) 등이 1조원을 웃도는 SRI채권을 상장했다.
거래소는 SRI채권시장이 초기시장이고 급성장한 점을 감안해 SRI채권시장의 내실화를 다질 계획이다. 손병두 이사장은 “사회책임투자가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시대의 보편적인 투자문화”라며 “앞으로 SRI채권 정보 제공 확대 등 SRI채권시장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는 노력도 병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세그먼트 개설 1주년을 맞아 거래소는 조기 정착에 기여한 기관들에 표창이 수여했다. 발행기관으로는 현대카드와 한국주택금융공사, 중소기업은행 등 3개사가 수상했다. 주관사로는 한국투자증권, 외부평가기관으로 KPMG삼정 회계법인이 받았다.
이지현 (ljh42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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