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 대장' 푸틴, 바이든과 회담서도 늦게 나타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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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러시아 정상이 이번 주 스위스 제네바에서 첫 대면 정상회담을 갖는 가운데 푸틴 대통령이 이번에도 지각을 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 2019년 러시아-북한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은 30분 정도 지각했는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그보다 30분 더 늦게 회담장에 도착했다.
러시아 측은 이런 외교 결례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고위급 간부와의 회담 전 관련 사안들을 꼼꼼하게 확인하다 보니 종종 지각하는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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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미국과 러시아 정상이 이번 주 스위스 제네바에서 첫 대면 정상회담을 갖는 가운데 푸틴 대통령이 이번에도 지각을 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푸틴 대통령의 '지각'은 그만의 전매특허로, 사례는 꼽을 수 없을 만큼 수두룩하다. 해외 언론은 푸틴의 지각 행태를 '전설적(legendary)'이라고까지 표현할 만큼 그는 집권 20여 년간 수없이 많은 외교 결례를 범했다.
◇ 英여왕 14분·메르켈 獨 총리 4시간 15분: 푸틴의 지각 결례가 상습적이라고 인식되는 이유는 그가 상대를 불문하고 적게는 10여 분에서 길게는 4시간 넘게 상대방을 기다리게 했기 때문이다.
푸틴의 지각 결례의 시작은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그는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의 만남에서 14분 지각했다. 당시 외신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지만, '14분 지각'은 그에겐 정시 도착 수준으로 여겨진다.
푸틴 대통령의 지각 사례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은 2014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회담이다. 당시 푸틴은 회담에 4시간 15분이나 늦게 나타났다.
이 밖에도 2012년 우크라이나 대통령 빅토르 야누코비치와의 만남에서 4시간을, 2013년엔 프란치스코 교황과 처음 만난 자리에서는 50분을 지각했다. 또 2018년 아베 신조 총리와의 회담에서 2시간 30분을 지각했다.
◇ 한국도 예외 아냐…朴대통령, 1시간45분·文대통령 2시간: 우리나라 대통령도 예외는 아니었다. 푸틴은 지난 2013년 11월 서울에서 열린 한러 정상회담과 2016년 9월 러시아에서 열린 정상회담 때 박근혜 대통령을 각각 40분, 1시간45분 기다리게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외교 결례는 이어졌다. 그는 짧게는 30분에서 길게는 2시간가량 지각했는데, 3차례 회담에서 모두 지각했다. 푸틴은 2017년 첫 한-러 회담에서 34분을, 2018년 두 번째 회담에서는 40분 지각했다. 2019년엔 푸틴이 2시간 지각하면서 자정이 다 돼서야 회동이 비로소 시작됐다.
당시 청와대 한 관계자는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다. 30분 정도 지각은 양호한 편"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모든 정상이 푸틴을 기다린 것만은 아니다. 지난 2019년 러시아-북한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은 30분 정도 지각했는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그보다 30분 더 늦게 회담장에 도착했다.
◇ '지각 대장' 푸틴, 고도의 심리전일까 개인 특성일까: 일각에선 푸틴 대통령이 지각하는 것이 심리적으로 압박하기 위한 의도적인 전략이라고 지적하지만, 그의 개인적 특성이라는 의견에도 무게가 실린다.
러시아 측은 이런 외교 결례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고위급 간부와의 회담 전 관련 사안들을 꼼꼼하게 확인하다 보니 종종 지각하는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러시아 현지 매체 역시 "푸틴 대통령이 회담에 30분 밖에 늦지 않는 것은 극도의 존중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적었다.
한편 바이든 미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6일 벨기에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의 후 스위스 제네바로 건너가 양자 회담을 갖는다.
양국은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 구금, 사이버 공격, 우크라이나 문제 등을 주제로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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