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차량 평균 운행기간은 12년.."품질향상에 팬데믹으로 운행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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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판매된 차량의 평균 운행 기간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2년을 넘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WSJ는 이날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미국 자동차 평균 운행 기간이 12.1년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캄파우 이사는 차량 운행 기간이 늘어난 만큼 자동차업체들도 판매 이후의 서비스를 강화해 고객과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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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판매된 차량의 평균 운행 기간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2년을 넘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WSJ는 이날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미국 자동차 평균 운행 기간이 12.1년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IHS 마킷의 토트 캄파우 이사는 보고서에서 자동차 품질도 좋아져 미국인들이 점점 더 오랜 기간 자동차를 탄다고 설명했다. 20년 전만 해도 보통 자동차 한 대의 주인은 1~2명이고 주행거리가 10만 마일(약 16만1000km) 정도가 보통이었는데 지금은 한 대당 차 주인이 여러 명이고 주행거리가 20만 마일을 넘기는 경우가 점점 더 보편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인 대유행)도 이같은 추세에 속도를 더했다. 팬데믹으로 야외 활동이 줄면서 신차 구매도 줄었고 자동차 운행 기간이 늘었다는 것.
신차 구매를 꺼리면서 현재 소유한 자동차를 더 오래 타려는 현상으로 볼 수도 있지만, 캄푸아 이사는 그것 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고 했다. 신차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데도 미국의 신차 판매는 여전히 사상 최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IHS 집계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 대수는 2013년 이후 약 10% 증가해 현재 2억7900만대에 달한다. 가구당 자동차 보유 대수도 늘고 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JD 파워에 따르면 5월 신차 평균 가격은 3만8255달러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JD파워측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신차 가격은 꾸준히 올랐고 지난 1년간 공급망 혼란 등의 영향으로 오름세가 가팔라졌다고 설명했다. 중고차 가격도 꾸준히 올랐다. 경매업체 만하임에 따르면 5월 중고차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48% 상승했다.
캄파우 이사는 차량 운행 기간이 늘어난 만큼 자동차업체들도 판매 이후의 서비스를 강화해 고객과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도 최근 한 인터뷰에서 고객에게 자동차를 팔고 고객들이 다시 자동차를 살 때까지 기다리는 전통적인 방식을 깨고 고객과 항상 관계를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마트폰처럼 매일, 매 시간 새로운 기능이 더해져야 하며 이것이 실질적인 경쟁력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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