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승부조작' 강동희 前감독 재심의 기각..제명 유지

15일 KBL 재정위서 결론..2013년 9월 제명 처분 그대로 '유지'

【서울=뉴시스】권현구 기자 = 승부조작으로 프로농구 무대에서 영구 제명 당한 강동희 전 원주 동부 프로미 감독이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에서 프로야구 KT 위즈 선수들을 상대로 프로스포츠 부정방지 교육을 하기위해 참석해 있다. 2016.08.28. stoweon@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남자 프로농구를 주관하는 KBL이 강동희(55) 전 원주 동부(현 DB) 감독의 제명 처분 해제 요청을 기각했다.

KBL은 15일 오전 강남구 KBL센터에서 재정위원회를 열고 2013년 9월 국민체육진흥법 위반으로 제명 처분을 받은 강 전 감독에 대해 재심의했다.

강 전 감독은 2013년 의정부지법에서 승부조작 혐의로 징역과 추징금 4700만원을 선고받았다. 2011년 일부 경기에서 브로커에게 돈을 받고, 승부를 조작한 혐의가 드러났다.

이후 KBL은 강 전 감독에게 제명 처분을 내렸다.

강 전 감독은 그동안 프로스포츠협회 부정방지 교육강사, 봉사활동, 강동희 장학금 수여 등을 통해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KBL에 따르면, 최근 10개 구단 감독, 대한농구협회 전임 수뇌부, 농구인들이 탄원서를 통해 선처를 호소했다. 강 전 감독이 관련 자료를 KBL에 제출했다.

재정위는 "강동희 전 감독이 국가대표 선수로서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해 국위선양에 기여한 점과 징계 후에도 지속적으로 기부 및 봉사 활동을 하고 유망 유소년 선수 장학 사업과 더불어 부정방지 강사로 활동하며 후배 선수들을 위해 노력한 점은 인정한다"면서도 "현 시점에선 공정하고 투명해야 할 스포츠 환경 조성을 위해 본 안건을 기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감독들의 탄원서 제출과 관련해서 지나친 온정주의,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이 일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