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백신 접종에 두려움 생겼는데..대대장이 백신 접종 강요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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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제201신속대응여단 예하 부대에서 지휘관이 장병들을 상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강요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201여단 상급부대인 신속대응사단은 '육군이 소통합니다'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사단에선 육군본부 단편명령(접종 강요 금지)을 바탕으로 '백신 접종은 장병 개인의 의사를 존중한 가운데 시행한다'는 점을 다양한 방법으로 교육·강조해왔다"며 "다만 일부 교육과정에서 '백신 접종시 개선되는 장점 설명 간 미접종자 입장에선 불이익을 받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한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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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육군 제201신속대응여단 예하 부대에서 지휘관이 장병들을 상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강요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군 당국은 백신 접종에 관한 교육과정에서 '일부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15일 페이스북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따르면 자신을 '201여단에서 복무하고 있는 군인'이라고 밝힌 A씨는 "우리 여단 모든 대대가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대대는 (코로나19 백신을) 반강제로 맞혔다고 생각한다"며 "처음 백신 접종 희망여부를 투표할 때 20~30명을 제외하고 희망했는데, 거기서 비희망을 투표한 사람들에 대해 대대장이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은 불이익이 있을 수 있으니 맞아라'는 식으로 말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후에도 (백신 접종) 비희망을 투표한 사람들에게 중대장이 전화해 '왜 안 맞나, 맞아라'는 식으로 계속 질문하면서 부담을 줬다"며 "중대장은 통화 후에도 (백신을) 안 맞는다고 한 사람들을 불러 개인 면담에서 계속 '맞아라'고 했고, 여기서도 안 맞는다고 하면 '대대장 개인 면담으로 넘긴다'는 식으로 부담을 줬다. 이 상황에서 거절한 용기 있는 용사는 많이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A씨는 특히 같은 201여단 소속 장병 중 일부가 지난 10일 국군대구병원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는 과정에서 백신 원액이 거의 들어 있지 않은 이른바 '물주사'(식염수 주사)를 맞은 것으로 드러난 데 대해 "백신을 맞는 것에 대해 두려움과 거부감이 생긴 용사들이 많아졌다"고 전하기도 했다.
A씨는 "그래서 '백신 (접종) 희망 여부를 다시 조사해야 하는 거 아니냐' '안 맞으면 안 되느냐'는 말이 나왔음에도 (간부들은 이를) 무시하거나 '안 된다. 맞아라'는 반응이었다"며 "(백신 접종) 희망 여부를 다시 조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201여단 상급부대인 신속대응사단은 '육군이 소통합니다'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사단에선 육군본부 단편명령(접종 강요 금지)을 바탕으로 '백신 접종은 장병 개인의 의사를 존중한 가운데 시행한다'는 점을 다양한 방법으로 교육·강조해왔다"며 "다만 일부 교육과정에서 '백신 접종시 개선되는 장점 설명 간 미접종자 입장에선 불이익을 받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한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내놨다.
사단 측은 "다시 한 번 모든 장병을 대상으로 '개인 희망에 따른 접종임'을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해 강조하겠다"며 "아울러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고 해 병영생활 간 불이익을 받는 일은 없다는 점도 정확히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사단은 "앞으로도 백신접종 희망 여부를 재조사하는 등 개인 의사를 충분히 존중한 가운데 계획된 일정에 따라 백신 접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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