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남북선언 21주년..정부 '백신러브콜' 발신, 北은 침묵

최소망 기자 2021. 6. 15.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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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 남북공동선언 21주년을 맞은 15일 정부는 북측을 향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 협력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이날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19 백신 협력과 관련 직접 또는 글로벌 차원의 협력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구체적인 방안을 북측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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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6·15선언 및 대외 메시지 언급 없어..호응 가능성은 '미지수'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빈 호프부르크궁에서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2021.6.15/뉴스1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6·15 남북공동선언 21주년을 맞은 15일 정부는 북측을 향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 협력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그럼에도 이날까지 북측은 '침묵'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향후 북한이 호응에 나설지 주목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호프부르크궁에서 열린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동의한다면 북한에 대한 백신 공급 협력을 적극 추진하겠다"면서 "한국이 글로벌 백신 허브 역할을 할 경우 북한도 당연히 협력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북한을 향해 미국과의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전날 이인영 통일부 장관도 6·15 공동선언 21주년을 맞아 북한이 대화에 나서 달라고 요구했다.

이 장관은 김대중 대통령 사저 기념관 개관 기념행사에서 "남북이 6·15 정신으로 되돌아가서 함께 신뢰를 만들며 한반도 평화를 다시 도약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7일 주재한 당 중앙위원회 및 도 당 위원회 책임간부 협의회에서 흡연하는 모습.(조선중앙TV 갈무리)© 뉴스1

하지만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비롯한 북한 매체들은 6·15 공동선언과 관련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노동신문은 이날 최고 지도자인 김정은 총비서에 대한 충성심을 고취하는 기사들과 김매기 등 올해 농업 성과의 중요성을 부각하는 기사 등을 게재하며 내부 결속을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6·15 공동선언을 기념해 북측 '민족화해협의회' 및 '6·15 공동선언실천 민족공동위원회' 등에서 6·15정신을 기리는 결의문 등을 발표하기도 했지만, 이러한 보도는 전혀 없었다.

아울러 북한은 대남 또는 대미를 향한 대외 메시지도 전혀 내지 않고 있다. 이달 상순에 개최하겠다고 예고한 전원회의는 아직까지 개최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북한의 남측을 향한 '침묵' 자세는 한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추후 남북 백신 협력 등에도 호응을 할지는 미지수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국제 정세 및 한반도 정세가 전반적으로 변화한 것이 없이 때문에 북측이 즉각적으로 우리 정부의 코로나19 제안을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북한은 내부적으로 코로나19 문제를 풀어가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올해 초 코로나19 백신을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에 요청하고, 이들로부터 지원 받겠다는 의사를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백신 지원은 늦어지고 있다.

이를 두고 코백스 측은 북한 측과 실무적 또는 기술적인 차원에서의 협의가 진행 중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북한이 백신을 지원 받을 의사가 분명한게 아닐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한다.

이날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19 백신 협력과 관련 직접 또는 글로벌 차원의 협력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구체적인 방안을 북측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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