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판으로 만든 첫 위성 '우드샛' 11월 지구궤도 오른다

엄남석 2021. 6. 15.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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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로 만든 첫 위성이 올해 안에 지구 궤도에 뜬다.

정식 명칭은 '위사 우드샛'(WISA Woodsat). 교육 및 훈련용 큐브샛 복제품을 만들어온 핀란드 기업 '악틱 애스트러노틱스'(Arctic Astronautics)가 준비 중이며, 우주 환경에서 합판의 성능과 내구성 등을 시험해 위성 임무에 적합한지를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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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km 상공 극궤도 돌며 우주 환경서 목재 성능 시험
지구 궤도의 우드샛 상상도 왼쪽 아래는 목재 표면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셀피 연결 막대와 카메라[Arctic Astronautic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나무로 만든 첫 위성이 올해 안에 지구 궤도에 뜬다.

유럽우주국(ESA)과 우주 전문 매체 '스페이스닷컴' 등에 따르면 올 11월에 발사할 채비를 하고 있는 이 위성은 가로, 세로와 높이가 각 10㎝에 무게 1㎏의 큐브샛으로, '위사'(WISA)라는 특수 합판으로 덮여있다. 겉을 싸고 있는 재질 중 나무가 아닌 것은 위성을 지구 궤도에 배치할 때 이용할 알루미늄 레일뿐이다.

정식 명칭은 '위사 우드샛'(WISA Woodsat). 교육 및 훈련용 큐브샛 복제품을 만들어온 핀란드 기업 '악틱 애스트러노틱스'(Arctic Astronautics)가 준비 중이며, 우주 환경에서 합판의 성능과 내구성 등을 시험해 위성 임무에 적합한지를 평가한다.

악틱 애스트러노틱스는 지난 2017년 나무로 만든 큐브샛을 기상 기구에 실어 띄워 보냈으나 우주와 대기의 경계인 100㎞ 상공의 카르만 라인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이번 위사 우드샛은 로켓랩의 일렉트론 로켓에 실려 지구 500~600㎞ 상공의 남북극을 지나는 극(極) 궤도에 배치될 예정이다.

위성에는 두 대의 카메라가 장착되는데, 한 대는 금속 막대로 된 셀피 연결장치 끝에 달려 합판 표면의 색깔이나 균열 등 우주 환경에서의 변화를 촬영하게 된다.

회사 측은 합판과 관련, "주요 소재는 자작나무로, 일반 매장에서 구할 수 있는 것과 기본적으로 같다"면서 "다만 우주에서 사용하기에는 습기가 많아 열진공실에 넣어 건조 과정을 거치고, 얇은 산화알루미늄층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산화알루미늄은 전자부품을 보호하는 데 이용되는 화합물로, 우주 환경에서 목재로부터 가스가 나오는 것을 예방하고 지구 대기 가장자리에 있는 부식성 산소 원자에 합판 표면이 노출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작용도 한다. 이런 산소 원자는 태양의 강한 자외선 방사로 정상적인 산소 분자가 분해되면서 생성되는데,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초기 우주왕복선 단열재를 훼손하면서 처음 발견됐다.

실물 우드샛 [Arctic Astronautic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우드샛 연구진은 합판을 구역별로 나눠 다양한 니스와 래커칠을 해 성능을 시험하게 된다.

또 ESA가 제공한 압력 센서도 장착해 궤도 배치 이후 우드샛 내 공간의 압력 변화를 측정하는데, 이는 무선안테나를 비롯한 위성 장비 운용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우드샛은 9개의 작은 태양전지로 동력을 얻으며, 아마추어 무선 장비를 탑재하고 있어 아마추어 무선사들이 무선 신호나 이미지를 전송할 수도 있다.

3D 프린트로 만든 전도성 플라스틱 물질을 사용하는 실험도 병행하는데, 우주에서 3D 프린팅으로 전기나 데이터 케이블을 직접 만들어 이용하는 길을 열어놓을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악틱 애스트러노틱스의 공동 창업자로 목재 위성 제작을 추진해온 핀란드 작가 겸 방송인 야리 마키넨은 "우드샛이 이미 모든 생활에 영향을 주고 앞으로 더 커져만 갈 위성과 우주 분야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두게 도와주길 바란다"고 했다.

eomn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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