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가디슈' '싱크홀' 제작비 절반 회수 보장 등 파격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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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과 유료방송이 장기 침체를 이어가는 한국 영화계를 살리기 위해 한국 텐트폴 영화 '모가디슈'와 '싱크홀'에 파격 지원을 결정했다.
올여름 한국 영화계 구원 투수로 나설 '모가디슈'(감독 류승완)와 '싱크홀'(감독 김지훈)에 대해 극장업계는 영화 총제작비 50% 회수를 보장하고, 유료방송업계는 VOD 수익 20%포인트를 추가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극장업계와 유료방송업계는 지원작에 선정된 두 편의 영화 외에도 한국 영화 개봉작에 다양한 방법을 활용, 마케팅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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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총제작비 50% 회수 보장..유료방송서는 VOD 수익 20%P 추가 지급
"영화시장 활성화 위해 힘 모으고 자율적으로 합의 이끌어냈다는 데 큰 의미"
올여름 한국 영화계 구원 투수로 나설 '모가디슈'(감독 류승완)와 '싱크홀'(감독 김지훈)에 대해 극장업계는 영화 총제작비 50% 회수를 보장하고, 유료방송업계는 VOD 수익 20%포인트를 추가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상영관협회(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와 한국IPTV방송협회(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홈초이스(케이블TV VOD)는 "최근 영화진흥위원회의 중재 하에 국내 배급사들과 여러 차례의 회의를 거쳐 한국 영화 텐트폴(라인업에서 가장 흥행 가능성이 큰 영화 혹은 성수기 대작 영화) 작품 개봉에 대한 파격적인 지원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영화 티켓 매출을 극장과 배급사 측이 5대 5로 나눠 갖는데, 극장업계는 총제작비 50% 매출이 발생할 때까지 매출의 전액을 배급사에 지급하기로 했다.
극장들은 "이는 대형 프로젝트 영화들이 흥행에 실패할 경우 입게 될 손실을 일정 부분 책임지겠다는 의미로, 배급사의 흥행 리스크를 줄여 보다 안심하고 극장 개봉을 할 수 있도록 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유료방송업계 역시 극장 상영 후 TV에서 곧바로 상영하는 극장동시, EPVOD(극장 개봉 이후 일정 기간이 지난 후 공개) 상품에 대해 기존 분배율을 넘어선 매출의 80%를 배급사 측에 지급하기로 했다. 이는 통상적으로 배급사에 지급하는 정산금보다 최대 20%포인트를 더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제작비가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흥행 리스크 역시 큰 '모가디슈'나 '싱크홀'은 이 같은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영화를 개봉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극장업계와 유료방송업계가 의견을 모은 데에는 한국영화 대작이 개봉해야 관객의 극장을 찾는 발길이 늘어나고, 영화시장도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기 때문이다.
한 극장 관계자는 "'분노의 질주9'를 계기로 숨통은 트였지만, 연기됐던 한국영화 기대작이 개봉해야 본격적인 회복세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외화와 한국 영화 기대작이 개봉해야 관객의 선택권도 넓어지고, 시너지도 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극장업계는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관객 1인당 1천원의 개봉지원금을 배급사에 추가로 지급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의 장기화로 흥행에 대한 부담을 느낀 한국 대작들이 극장 개봉을 연일 미뤄왔다.
배급업계는 관객의 극장 방문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대형 프로젝트의 개봉지원책이 필요하다며 최소한의 리스크 보장 장치를 마련해달라고 요청했고, 이를 극장업계와 유료방송업계가 전격 수용하며 파격적인 지원책을 내놓게 된 것이다.
극장업계와 유료방송업계는 지원작에 선정된 두 편의 영화 외에도 한국 영화 개봉작에 다양한 방법을 활용, 마케팅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영진위 관계자는 "영화시장이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관객의 관심을 끌 수 있는 한국영화 대작 개봉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데 영화업계 전체가 공감했다"며 "이번 결정은 극장업계와 유료방송업계, 배급업계가 영화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힘을 모으고 자율적으로 합의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극장업계와 유료방송업계는 "영화업계가 유례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관객들에게 더 좋은 영화를 선보이기 위해 이번 개봉지원을 포함해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백신의 빠른 보급과 맞물려 주춤했던 한국 영화의 개봉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관객들이 더 큰 성원과 사랑을 보내주시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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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최영주 기자] zoo719@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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