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쌈' 송선미, 더위 날리는 서늘한 카리스마..역대급 악역

보쌈 / 사진=MBN 보쌈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배우 송선미가 '보쌈-운명을 훔치다'에서 활약상을 펼쳤다.

연일 뜨거운 관심과 함께 호평을 받고 있는 MBN '보쌈-운명을 훔치다'에서 김개시(송선미)가 비선 실세로 활약했다.

궁녀임에도 불구, 광해군(김태우)을 등에 업고 이이첨(이재용)과 김자점(양현민 분) 사이를 오가며 궐내 정치 싸움의 주축으로 우뚝 선 김개시. 그가 바우(정일우)에게 뜻밖의 제안을 했다.

바로 자신과 손을 잡자고 제안한 것. 바우는 손을 잡는 조건으로 수경(권유리 분)과 소의 윤씨(소희정)의 만남을 성사시켜달라 얘기했고, 김개시는 이를 받아들였다.

이때 김개시의 뛰어난 처세술이 드러났다. 수경을 놀이패의 일원으로 위장해 궐에 잠입시킨 것. 하지만 놀이패 일원 중 한 명이 사라졌다는 소식을 들은 이이첨이 김개시와 수경이 탄 가마를 가로막았고, 일촉즉발의 상황에서도 이이첨에게 당당히 맞서는 김개시의 서늘한 눈빛과 당당한 어조는 그의 꺾을 수 없는 기세를 여실히 드러냈다.

김개시는 이이첨의 행동을 예상한 듯 수경을 자신의 치마폭에 숨기는 비책을 펼쳐 무사히 궐을 빠져나갔다. 하지만 뒤이어 바우와 수경을 속을 알 수 없는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지켜보는 김개시의 모습이 드러났고, 셋의 아슬아슬한 동맹이 앞으로 어떤 후폭풍을 불러일으킬지가 관전 포인트로 올라섰다.

한편 김개시의 잔인함은 그치지 않았다. 환약을 오래 복용해 온 광해군이 쓰러지자 그를 보필한 어의가 이이첨의 사주를 받았을 것이라 의심했고, 김개시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어의를 죽이라고 명령했다. 방해가 되는 인물은 모두 철저히 제거하는 김개시의 극악무도한 면모는 시청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며 극 긴장감을 한껏 높였다.

이렇듯 송선미는 '보쌈-운명을 훔치다'에서 비선 실세 악역 김개시를 완벽 소화, 주역들과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우며 독보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송선미 특유의 차분함 속에 칼을 숨긴 듯한 어조와 보는 이를 서늘하게 만드는 눈빛은 극에 긴장감을 더하며 흥미진진한 전개의 주력이 되었다. 극 후반부에 접어들수록 배가 되는 재미로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보쌈-운명을 훔치다'에서 송선미가 보여줄 활약이 기대된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