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부담감 내려두니 새 얼굴"..정용화 '대박부동산'으로 달라졌다(종합)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씨엔블루 멤버 겸 배우 정용화(32)가 '대박부동산'으로 부담을 내려놨다.
9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한 KBS 2TV 수목드라마 '대박부동산'(하수진 이영화 극본, 박진석 연출)은 공인중개사인 퇴마사인 홍지아(장나라)가 퇴마 전문 사기꾼 오인범(정용화)과 한 팀이 되어 흉가가 된 부동산에서 원귀나 지박령을 퇴치하고 기구한 사연들을 풀어주는 생활밀착형 퇴마 드라마. 정용화는 완벽한 외모를 간직한 사기꾼으로, 퇴마사 홍지아를 만난 뒤 자신이 영매란 사실을 알게 되는 남자 오인범을 연기하며 매력을 드러냈다.
정용화는 15일 오전 스포츠조선과 온라인을 통해 만나 전역 후 첫 작품이던 '대박부동산'을 떠올렸다. "생각보다 부담이 덜했다"는 정용화는 "군대에 가기 전 욕심이 많았어서, 이것 저것 욕심도 많았고 생각도 많았는데 오히려 전역을 한 뒤에 마음이 편안해지고 부담감도 덜해서 창의력이 많이 생긴 느낌이었다. 그래서 생각보다 더 잘 표현된 거 같았다. 드라마의 이미지를 바꿔보고 싶은 생각이 많았는데 잘 표현이 됐다는 좋았을 것 같다"는 소감을 남겼다.
극중 오인범은 그동안 정용화가 보여줬던 젠틀한 미남 캐릭터들과는 달랐던 인물. 조금 더 능글능글한 매력과 코믹한 매력이 더해지며 새로운 얼굴을 만들어냈다. 정용화는 "대본을 받았을 때부터 '내가 하며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있었다. 대본을 읽으면서도 '정말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났고, '신이 살 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더 애정이 갔던 것도 사실이다. 대본을 읽으면서 '이건 이런 식으로 하면 재미있겠다' 싶었고, 써있던 것의 120%를 더 능글능글하게 하면서 장나라 누나가 연기한 홍지아와의 캐릭터 대비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코믹은 정용화가 찾은 새로운 얼굴이었다. 정용화는 "(장)나라 누나도 그렇고, 강말금 누나도 그렇고, '이렇게 멀끔하게 생겨서 창피해하지 않고 잘하지?'라는 말을 해주셨다. 웃긴 신을 할 때 '철판을 잘 깔고 그런 역할을 잘한다. 앞으로가 기대가 된다'고 하시더라. 말금 누나는 '이런 건 네가 독보적'이라고까지 해주셔서 '그래요? 그럼 이 분야를 제가 접수하겠습니다!'했었다. 그런 모습들이 저에겐 새로운 발견이었다. 제가 이런 느낌을 할 수 있을지 몰랐는데, '대박부동산'을 하면서 제가 이렇게 웃기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TV로만 보던 장나라와 호흡을 맞출 수 있다는 점 역시 '대박부동산'을 택한 이유였고 '대박부동산'을 하면서 강홍석이라는 '평생 형'이자 '평생 친구'도 얻었다. 그러나 그보다 정용화는 '대박부동산'을 통해 '내려놓음'을 많이 배우게 됐다고 했다. 그는 "20대에는 왜 그랬는지 모르겠을 정도로 부담감이 심했다. 무조건 완벽하게 해야만 한다는 생각이 심했고, 압박감도 심했다. 가수로든 배우로서든 제게 기대가 100% 있었을 때 90%만 해도 좋은 건데도 그런 것에 만족을 못하는 스타일이었다. 그래서 잠도 잘 못 잤지만 성격상 밖에서는 활발한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그래서 집에 왔을 때 오히려 공허한 경우가 많았다"고 털어놨다.
완벽해보이는 자신의 모습을 놓치지 못했던 그는 군대에 입대한 이후 완전히 바뀌었다고. 정용화는 "저보다 한참 어린 친구들과 같이 살아보고 이야기도 들어보면서 굉장히 많은 것을 느꼈다. 또 '나는 엄청 행복하게 지내고 있구나'를 계속 느끼면서 부담감이 많이 없어진 거 같았다. '나가서도 완벽해지려고 하지 말자'는 생각을 했기 때문인지, 군생활 끝나고 처음 한 드라마인 '대박부동산'을 하면서는 멋있어 보이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고, 제가 가진 속에 있는 부분들을 편하게 보여줄 수 있었다. 그동안은 카메라 앞에서 더 멋있게 하려고 했다면, 이번엔 대본에 충실해서 감정표현이 잘 됐던 거 같다"고 자평했다.
시즌2를 장담할 수는 없지만, 시청자들의 요청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만큼 정용화도 "다함께 할 수 있다면 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내기도. 그는 "제가 생각했던 부분들과 시청자 분들이 느낀 점이 일치할 때 기분이 좋았다. 가장 기분이 좋았던 댓글은 '정용화 이제 정말 연기자로 보인다'는 말이었는데, 그 말에 더 힘이 났다"며 "시청자 분들이 시즌2를 원하신다는 말을 듣고 너무 기뻤고, 많은 분들이 원하신다면 시즌2가 만들어질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는 희망을 드러냈다.
정용화는 또 다시 가수로서, 배우로서 앞날을 더 많이 펼치게 될 예정. 정용화는 "앞으로는 더 제대로 된 액션에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고, 로맨틱 코미디를 하게 되더라도 예전보다 더 잘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든다"며 앞으로 펼쳐질 '30대 정용화'로서의 길에 대한 기대도 전했다.
정용화는 '대박부동산'을 마친 뒤 차기작을 검토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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