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장관 6월말 방미 보류..한반도 정세 불확실 감안

CBS노컷뉴스 김학일 기자 2021. 6. 15. 12: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의 6월 말 미국 방문 일정이 잠정 보류됐다.

이 당국자는 "통일부 장관의 미국 방문은 방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우리의 남북관계 발전구상을 미국 조야와 소통하고 협의함으로써, 이런 구상을 추진할 때 좋은 여건을 마련하는 등 일정한 성과를 내기 위한 것"이라며, "한반도 정세 요인과 미국 조야 인사들의 일정 등 두 가지 요인을 고려해 보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반도 정세요인·美 조야인사 일정 고려 방미 잠정보류"
"美 대북정책에 北 입장 未정립..남북관계 불확실성 여전"
北 향후 동향 등 변수 많은 상황.."정세를 더 살필 것"
이인영 통일부 장관. 윤창원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의 6월 말 미국 방문 일정이 잠정 보류됐다.

북한이 미국의 대북정책에 대해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는 등 한반도 정세가 여전히 불확실하고, 미국에서 만나 소통하려는 미국 조야 인사들의 일정도 감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15일 기자들과 만나 "이달 말 이인영 장관의 방미를 위해서 일정 협의 등 실무 준비를 해왔으나, 일단 6월말 방미는 잠정 보류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통일부 장관의 미국 방문은 방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우리의 남북관계 발전구상을 미국 조야와 소통하고 협의함으로써, 이런 구상을 추진할 때 좋은 여건을 마련하는 등 일정한 성과를 내기 위한 것"이라며, "한반도 정세 요인과 미국 조야 인사들의 일정 등 두 가지 요인을 고려해 보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미국이 대북정책 검토를 마무리했고, 한미정상회담 등 계기가 있을 때 마다 북측에 대화와 협력에 호응해 나올 것을 촉구했으나, 북한의 입장이 아직 정립되어있지 않은 상황이고 여러 남북관계 일정 등을 볼 때 불확실성이 여전히 있기 때문에 정세를 좀 더 살피면서 미국 방문의 적절한 시점을 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현재 검토를 마친 대북정책에 대해 설명하겠다는 미국의 접촉 제의에 대해 '잘 접수했다'는 반응을 보였을 뿐 대화에 나서지 않고 있고, 북한의 향후 동향의 일부를 가늠해볼 수 있는 당 전원회의 개최 소식도 없는 상황이다.

북한의 향후 동향 등 한반도 정세가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에서 통일부 장관이 자리를 비우기 어렵다는 인식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한반도 정세요인 외에 "방미를 통해 접촉하게 되는 미국 주요 인사들의 방한 일정이나 다른 해외일정 등을 감안할 때도 6월말 방미추진보다는 다른 시기를 찾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한미정상회담 이후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이미 미국을 방문한 바 있고, 이 장관이 미국에서 만날 것으로 관측됐던 성 김 대북특별대표가 조만간 한국을 찾을 가능성이 높은 것도 감안한 셈이다.

통일부는 "이런 두 가지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성과를 낼 수 있는 방미가 가능할 때 다시 미국방문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 장관은 지난 4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등 6월 말을 목표로 미국 방문을 준비해왔으며, 방미 시 바이든 행정부와 의회, 싱크탱크, 시민단체 등 미국 조야의 주요 인사들과 만나 남북 교류협력과 대북제재 문제 등에 대해 협의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BS노컷뉴스 김학일 기자]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