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단오절 소비활동 '주춤''..홍색관광은 급증

정지우 2021. 6. 15.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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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본토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단오절 연휴(12~14일) 소비활동이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국공산당 100주년을 앞두고 혁명지를 탐방하는 홍색관광은 2배 가량 급증했다.

올해 단오절 여행의 특징은 중국공산당 100주년 창당 일을 앞두고 일반 여행지보다는 애국주의를 강조하는 홍색관광이 확대됐다는 점이다.

홍색관광은 중국공산당 혁명의 성지를 여행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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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단오절인 12~14일 소비활동, 코로나 이전 대비 74.8%
- 중국공산당 혁명지 탐방 홍색관광 200% 증가..100주년 창당 일 내달 1일
중국 단오절 연휴를 맞아 중국공산당 혁명지를 찾은 관광객들.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 캡쳐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본토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단오절 연휴(12~14일) 소비활동이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국공산당 100주년을 앞두고 혁명지를 탐방하는 홍색관광은 2배 가량 급증했다.

15일 중국 문화여유부에 따르면 단오절 기간 중국 국내 관광객은 전년대비 94.1% 증가한 8913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할 때 98.7% 수준이다. 당초 관영 매체는 연휴 전 1억명 이상의 관광객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국내 관광 수입은 2943억위안으로 1년 전보다 139.7% 늘었다. 도시 봉쇄로 이동 자체가 없었던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시기 기저효과 영향이 컸다. 실제 전염병 이전과 견줘 74.8% 회복되는데 머물면서 대규모 소비 추세와 연결되지 않았다는 것을 반영했다.

단오절 전체 예약 건수는 지난해보다 83%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 중에서 호텔 예약은 69%, 관광지 티켓 주문은 38% 수준으로 기록됐다. 기차표와 항공권 예약 역시 각각 43%, 12% 느는데 불과했다. 단오절 기간 항공권 가격이 30% 가량 인하됐지만 관광객의 지갑을 열지는 못했다.

중국 매체 펑파이는 “항공권이나 호텔처럼 예행 전에 예약하는 상품에 비해 현지 투어 등이 꾸준히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버스표 예약은 전년대비 106% 늘었다. 연휴 기간이 짧고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제약으로 노동절이나 청명절에 비해 여행 반경이 줄었다. 이로 인해 레저·문화체험이 여행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다고 중국 매체는 전했다. 연휴 중국 내 10대 상위 목적지는 싼야, 우루무치, 청두, 구이양, 란저우, 베이징, 우시, 상하이, 라사, 구이린 등이 차지했다.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은 전문가를 인용, “코로나19 영향 외에도 근처에서 휴가를 보내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올해는 3~5시간 거리의 관광지를 가장 먼저 선택했다”고 밝혔다.

올해 단오절 여행의 특징은 중국공산당 100주년 창당 일을 앞두고 일반 여행지보다는 애국주의를 강조하는 홍색관광이 확대됐다는 점이다.

홍색관광은 중국공산당 혁명의 성지를 여행하는 것이다. 마오쩌둥의 출생지인 후난성 샤오산이나 국공내전과 한일투쟁 시기 공산당 수도, 회합장소, 전투 장소였던 장시성 루이진·징강산, 구이저우 쭌이, 산시성 옌안, 허베이성 시바이보 등이 대표적이다.

중국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은 자사 플랫폼을 통해 예약된 홍색 여행 상품 주문이 작년보다 60% 증가했으며 관광객은 200% 늘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베이징, 난징, 옌안, 쭌이, 보정, 상하이, 샤오산 등이 10대 홍색관광지로 꼽혔다.

CCTV는 “전국의 400여개 홍색관광지가 모두 열렸다”면서 “가족을 홍색관광지로 데리고 가 혁명의 발자국을 쫓고 추억을 되살리는 연휴가 됐다”고 보도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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