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수소차 개발.."연내 테스트 시작"

재규어 랜드로버 수소연료전지자동차(FCEV)의 구동 방식.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 제공

[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재규어 랜드로버는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를 기반으로 현재 개발 중인 수소연료전지 자동차(FCEV) 프로토타입의 테스트를 연내에 진행할 예정이라고 1밝혔다.

재규어 랜드로버의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사업은 지난 2월 발표한 리이매진 전략의 일환이다. 이는 오는 2036년까지 배출가스 제로 실현, 2039년까지 자동차 생산·공급·운영 전반에 걸쳐 탄소 중립 달성을 목표로 한다.

수소에서 전기를 발생시켜 전기 모터에 동력을 공급하는 수소연료전지 자동차는 배기가스 제로를 향한 과정에서 배터리 전기차(BEV)와 상호 보완 관계에 있다. 수소연료전지로 구동되는 자동차는 높은 에너지 밀도와 빠른 연료 주입, 저온에서 주행거리 손실을 최소화해 장거리 운행을 하는 대형 차량이나 고온 또는 저온 환경에서 주행하는 차량에 기술을 갖추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18년 이후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의 전 세계 판매량은 2배 가까이 늘었으며, 수소 충전소는 20% 이상 증가했다. 수소위원회는 전 세계적으로 2030년까지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1000만대, 수소 충전 시설은 1만개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재규어 랜드로버의 첨단 엔지니어링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제우스'는 영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어드밴스드 프로펄션 센터에서 일부 펀딩을 받아 진행되고 있다.

올 뉴 디펜더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프로토타입은 올해 말부터 영국에서 테스트를 시작하며, 이를 통해 오프로드 주행 성능과 연료 소비량 등을 검증할 예정이다.

또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프로토타입 연구·개발 및 제작을 위해 델타 모터스포츠, 오스트리아의 AVL, 마렐리 오토모티브 시스템즈, 영국 배터리 산업화 센터(UKBIC) 등 글로벌 연구개발(R&D)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

랄프 클라그는 "수소가 운송 산업 전반에 걸쳐 미래 파워트레인 다양화에 한 축을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수소연료전지 자동차는 배터리 전기차와 더불어 재규어 랜드로버 라인업이 요구하는 최고 수준의 성능과 함께 배기가스 제로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