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G7 사진 조작, 文 위상 거짓말..대국민 사기극 전말 밝히라

기자 2021. 6. 1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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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을 잘라낸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기념사진 및 청와대의 관련 설명은, 문재인 정부가 국민은 물론 국제사회를 상대로 사기극을 펼친 것과 다름없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한국이 사실상 G8에 자리매김한 것 아니냐는 국제적 평가가 나오고 있다"며 "문 대통령의 자리가 대한민국의 오늘이며 우리 후세 대통령의 자리는 더 영광될 것임을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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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을 잘라낸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기념사진 및 청와대의 관련 설명은, 문재인 정부가 국민은 물론 국제사회를 상대로 사기극을 펼친 것과 다름없다. 단순한 실수나 외교적 결례의 차원을 넘어선다. 의도적으로 그렇게 했을 개연성이 확연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13일 영국에서 열렸던 G7 정상회의 기념사진을 공식 홍보물로 게시했다. 주최국인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 바로 옆에 문 대통령이 서 있는 모습이었다.

그런데 문 대통령의 ‘위치’는 국제 회의 관례에 따른 것이었을 뿐 문 대통령의 ‘위상’과는 무관하다. 이것을 대한민국의 위상 운운하며 자랑했다. ‘대한민국 정부’ 명의로 공식 SNS 등에 올라온 사진 제목은 ‘사진 한 장으로 보는 대한민국의 위상’이었다. 그리고 ‘이 자리 이 모습이 대한민국의 위상입니다. 우리가 이만큼 왔습니다. 감격스럽습니다. 모두 국민 덕분입니다’라는 설명까지 달았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한국이 사실상 G8에 자리매김한 것 아니냐는 국제적 평가가 나오고 있다”며 “문 대통령의 자리가 대한민국의 오늘이며 우리 후세 대통령의 자리는 더 영광될 것임을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참으로 낯뜨거운 거짓말이다. 국제 정상회의 의전은 주최국 정상, 국가수반, 정부 수반, 국제기구 대표 순이다. 같은 위상일 때는 취임 순서에 따른다. 이번에도 G7 회의를 15번이나 참석한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정부 수반이기 때문에 뒷줄에 섰고, 문 대통령은 국가수반으로 4년 전에 취임했기 때문에 그 자리에 선 것일 뿐이다.

이런 외교 상식을 청와대와 외교부가 결코 모를 리 없다. 국민을 바보로 알고 일부러 속인 것이다. 더 황당한 일은, G8 국가라고 자화자찬하면서 정작 G7 공동성명에 대해선 “작성 작업에 참여하지도 않고 서명도 안 했다”고 발뺌했다. 이런 위선을 국제사회가 어떻게 보겠는가. 국민을 속이고, 국제사회에 대한민국 국격을 더럽힌 국기 문란 범죄다. 국정조사라도 해서 전말을 밝히고 문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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