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PO] '영 클러치 지배' ATL, 4차전 승리 거두며 시리즈 원점

김동현 2021. 6. 15.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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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동현 인터넷기자] 트레이 영(애틀랜타)이 클러치 타임을 지배하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애틀랜타 호크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 스테이트 팜 아레나에서 열린 2020-2021 NBA 플레이오프 동부 컨퍼런스 2라운드 4차전에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 103-100으로 승리했다. 1차전 승리 후 2연패를 당했던 애틀랜타는 원정에서 2승(2패)을 더하며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양팀 에이스가 부진한 가운데도 마지막까지 끝을 알 수 없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25점 18어시스트를 올린 트레이 영은 야투율 30.8%(9/24)를 기록했고, 3점슛도 13개를 던져 단 4개 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심지어, 자유투도 2개를 놓치며(6/8) 평소 영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경기 운영만으로 팀 공격 전반을 이끄는가 하면, 클러치 득점을 기록하는 등 에이스의 품격을 선보였다.

 

득점에서는 보그단 보그다노비치가 22득점으로 분전했고, 그 외 다른 주전 선수들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책임지며 영을 지원사격했다.

 

필라델피아는 조엘 엠비드의 야투 부진이 심각했다. 야투 20개 중 4개만을 성공시키는 등 20%라는 처참한 야투율을 남기며 17점에 그쳤다. 그 와중에도 엠비드는 무서운 집중력으로 상대의 공격을 끊임없이 틀어막았고, 리바운드만 21개를 기록하며 수비에서 위력을 드러냈다.

 

공격에서는 토바이어스 해리스(20득점)와 세스 커리(17득점)가 엠비드의 부진을 메웠다. 두 선수가 각각 야투율 53.3%와 70%로 득점 볼륨은 물론 효율까지 모두 가져가는 훌륭한 활약을 펼쳤지만 팀 승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전반은 양팀의 체급차가 극명하게 느껴지는 경기였다. 영은 1쿼터 5개의 어시스트를 올렸지만 시몬스와 마티스 타이불 등 필라델피아의 앞선 수비에 꽁꽁 틀어막히며 단 1점도 올리지 못했다. 2쿼터 들어 2개의 3점슛을 터뜨렸으나 벌어지는 점수차를 따라잡을 정도의 득점은 아니었다. 슈팅이 부진한 가운데에서도 영은 전반에만 9개의 어시스트를 올리며 리딩으로 팀에 도움을 보탰고, 보그단 보그다노비치가 12점으로 분전했다.

 

한편, 필라델피아는 전반 최다 득점을 올린 해리스(14점)을 필두로 엠비드와 커리까지 나란히 13점을 올리며 쾌조의 스타트를 가져갔다. 특히, 엠비드는 전반에만 10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일찌감치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애틀랜타는 필라델피아의 사이즈를 전혀 제어하지 못했고, 계속해서 손쉬운 득점 기회를 허용했다. 다행히 애틀랜타는 2쿼터 막판 케빈 허터의 3점슛이 림을 가르며 13점차를 만들고 전반을 마쳤다(49-62). 

애틀랜타는 곧바로 수비 대응책을 들고 나왔다. 엠비드를 골밑에서 멀어지게 하는 것이 방법이었다. 엠비드는 시간에 쫓기는 상황에서 3점 라인 밖에서 볼을 받거나, 골밑에서도 더블팀으로 계속 방해를 받았다. 엠비드가 빼주는 패스에 애틀랜타는 빠른 수비 로테이션으로 응수했다. 필라델피아는 3쿼터 20점에 그쳤고, 그 사이 애틀랜타는 왕성한 움직임으로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그 결과, 영의 3점슛으로 애틀랜타는 3쿼터 2점차까지 추격에 성공했다(80-82).

 

4쿼터 애틀랜타의 집중력과 에너지 레벨은 완전히 다른 수준이었다. 애틀랜타는 보그다노비치의 3점슛과 루 윌리엄스의 중거리슛으로 역전까지 만들며 마지막 쿼터를 시작했다. 필라델피아는 벤치에서 나온 셰이크 밀튼이 앤드원에 이어 3점슛까지 무려 8점을 몰아치며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이후 한동안 양팀은 무득점에 그치며 소강 상태가 이어졌다. 침묵을 깬 것은 영의 플로터 득점이었다. 이어 영은 보그다노비치의 3점슛과 클린트 카펠라의 앨리웁 덩크를 만드는 어시스트를 연달아 올리며 분위기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필라델피아는 퍼칸 코크마즈가 3점슛으로 찬물 3점슛을 끼얹었지만, 영은 또 한번의 어시스트로 콜린스의 3점슛을 만들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아직 1점차로 뒤지고 있던 상황, 영은 경기 1분을 남기고 역전을 가져오는 플로터까지 득점까지 성공시키며 승기를 가져왔다. 여기에 엠비드의 파울을 유도해 자유투까지 모두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영은 필라델피아의 파울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까지 침착하게 모두 성공시켰고, 그대로 애틀랜타가 103-100으로 승리를 챙겼다.

 

이제 두 팀은 다시 한번 필라델피아의 홈 경기장 웰스 파고 센터로 장소를 옮겨 오는 17일 5차전을 치른다.

 

#사진 _ AP/연합뉴스

 

점프볼/김동현 인터넷기자 don826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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