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밥집' 노숙인 무료 진료 시작

김한수 종교전문기자 2021. 6. 1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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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운영하는 무료 급식소 '명동밥집'이 노숙인 무료 진료를 시작했다. 사진은 지난 13일 열린 개소식 및 축복식. /서울대교구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운영하는 무료급식소 ‘명동밥집’이 가톨릭 의료단체인 재단법인 라파엘나눔과 함께 노숙인 무료 진료를 시작했다. ‘명동밥집’의 노숙인 자활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지난 13일 오전 명동밥집이 위치한 서울 명동대성당 구내 옛 계성여고 운동장에서 ‘라파엘나눔 홈리스 클리닉' 개소 및 축복식을 가졌다. 염수정 추기경이 주례한 축복식에는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이사장 유경촌 주교 등 사제단과 (재)라파엘나눔 김전 이사장, 라파엘클리닉 김창덕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염수정 추기경은 “코로나 19의 어려운 상황에서 더 어려운 이들을 돕는 것, 특히 건강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을 위해 무료진료를 시작하는 활동을 하는 것은 지금 시대의 정신과 부합하는 일”이라며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은 우리 교회의 보석'이라고 하셨던 바오로 6세 교황님의 말씀처럼 우리가 맞이하는 분들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보낸 천사라는 마음으로 맞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서울대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는 “염 추기경이 생각하는 노숙자 돌봄은 식사 제공을 넘어 그들이 인간다운 존엄성을 지킬 수 있도록 의복 제공이나 목욕, 이미용 지원 등 기본적인 삶을 제공해주고 한 사회인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전했다.

명동밥집은 (재)라파엘나눔과 함께 지난 3월부터 옛 계성여고 운동장에 이동형 진료소를 설치하고 매주 일요일 오후 2시부터 밥집을 찾는 노숙인을 위한 기초 진료를 진행해왔다. 약 3개월의 시범 과정을 거쳐 이날 정식으로 개소하게 됐다. 명동밥집이 문을 여는 수, 금요일에 예약을 받아 일요일 오후에 진료하게 된다. 내과, 가정의학과, 정형외과, 비뇨기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의료진이 번갈아가며 진료한다.

명동밥집은 지난 1월 야외에서 도시락을 배포하는 방식으로 문을 열었으며 5월부터는 야외 현장 배식 방식으로 전환해 주 3회(수, 금, 일요일) 하루평균 약 600여 명에게 무료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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