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새내기 6종목, 주가 대부분 올랐다

신유경 2021. 6. 1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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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200지수에 신규 편입된 종목들이 대부분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편입되면서 공매도가 가능해졌지만 오히려 주가가 오른 것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효성티앤씨 주가는 4.4% 상승했다. SKIET(3.86%)·효성첨단소재(2.90%)·SK바이오사이언스(1.6%) 등 코스피200 신규 편입 종목들 대부분 주가가 올랐다. 동원산업(-3.18%)과 대한전선(-3.22%)만이 같은 기간 주가가 하락했다. 이들은 11일 코스피200 정기변경이 이뤄지면서 공매도가 가능해진 종목들이다. 지수 편입에 따라 실제 대부분 패시브 펀드들이 이들 종목을 담은 건 하루 전날인 10일이었다.

공매도가 가능해진 첫날 동원산업과 효성티앤씨, SK바이오사이언스는 공매도 거래비중 상위권을 차지했다. 하지만 11일 공매도 거래비중 상위 종목 중 동원산업만 하락했다.

편입 발표 후 대차잔액이 크게 늘어난 종목들 위주로 주가가 떨어졌다. 대차잔액은 주식을 빌리고 갚지 않은 금액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공매도 대기 수요로 해석된다. 지수 편입 발표가 있었던 지난달 25일 동원산업 대차잔액은 15억원이었지만 지난 10일 216억원까지 증가했다. 대한전선 역시 지난달 25일 27억원에 불과했던 대차잔액이 10일 627억원으로 급증했다. 반면 효성티앤씨(294억원→570억원)와 효성첨단소재(259억원→476억원) 등은 대차잔액 증가율이 이들 종목에 비해 크지 않았다.

펀더멘털이 견고한 종목들은 공매도 수요에도 주가가 올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효성티앤씨는 올해 1조29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전년 대비 286.16% 증가한 수준이다.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도 5.57배로 높은 편이 아니다. 효성첨단소재 역시 올해 전년 대비 819.3% 늘어난 314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동원산업은 올해 영업이익이 12.89% 감소한 267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공매도는 일종의 헤지 수단으로도 활용되기 때문에 단순히 공매도가 증가했다고 해서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엔 어렵다"고 말했다.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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