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천적 에러나도, 이번엔 김광현을 도와줘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2021. 6. 1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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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김광현 팀 운명 지고 16일 동시 선발
팀 승리 위해 호투 외에 타선 지원 필요
토론토 블게주, 리그 최고 타자 성장 중
류현진 천적 에러나도는 김광현 도우미 역할

[스포츠경향]

세인트루이스 놀런 에러나도 | AP연합뉴스


토론토 류현진과 세인트루이스 김광현이 16일, 다시 한 번 동시 선발 등판에 나선다. 둘 모두 흔들리는 팀의 ‘운명’을 쥔 승부를 책임지고 있다. 가을야구를 향한 순위 싸움을 이어가려면 호투와 함께 팀 승리를 꼭 이끌어야 한다. 물론, 야구에서 승리는 투수의 호투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이번에야 말로 타선의 도움이 필요하다.

류현진은 16일 오전 8시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하고, 김광현은 1시간 늦은 오전 9시 마이애미와의 경기에 나선다.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3위, 양키스는 4위다. 최근 흔들리고 있는 양키스를 꺾어야 토론토는 가을야구에 한걸음 다가설 수 있다. 세인트루이스 역시 최근 라이벌 시카고 컵스에 스윕을 당하면서 기세가 꺾였다. 개막 이후 팀 상승세를 이끌었던 ‘선발 야구’가 부상으로 흔들렸기 때문이다. 등 부상에서 돌아온 김광현의 호투가 꼭 필요한 순간이다.

그동안 류현진과 김광현 모두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승부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힘겨운 싸움을 해야 했다. 류현진은 승리를 위해 끝까지 버티다 6회 이후 흔들리는 경우가 있었고, 김광현은 ‘고난의 4회’가 잦았다.

이번에는 팀 타선의 힘을 기대해 볼 만 하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15일 보스턴전 9회 극적인 동점 홈런을 때리고 있다. | AP연합뉴스


류현진의 팀 동료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올시즌 펄펄 나는 중이다. 각종 타격 지표에서 선두를 달리면서 올스타 투표에서도 1위다. 게레로는 15일 보스턴과의 경기에서도 0-1로 뒤진 9회초 1사 때 극적인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22호로 홈런 단독 선두다. 비록 9회말 라파엘 데버스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아 1-2로 졌지만 게레로의 타격감은 무시무시하다. 류현진이 버티는 가운데 게레로가 터져 준다면 승리가 가까워진다.

김광현의 ‘믿을 구석’은 류현진의 천적 놀런 에러나도다. 에러나도는 전체적으로 잠잠한 세인트루이스 타선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홈런 12개는 팀 내 당연한 1등이고, 44타점 역시 최고다. 류현진은 다시 상대하고 싶지 않은 천적이다. 류현진 상대 에러나도의 통산 타율은 0.516, OPS가 1.591이나 된다. 류현진의 천적 에러나도가 이번에는 김광현의 ‘도우미’가 되어줘야 한다. 에러나도는 타격 뿐만 아니라 3루 수비에서도 단단한 모습을 보이는 중이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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