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이재프로의 쇼트퍼팅 노하우

중·장거리 퍼팅하듯 루틴 지켜야 성공 확률↑
셋업 시 퍼터 헤드를 지면에서 떼고 손목 사용 자제할 것

[매경골프포위민 노현주 기자]

그린에서는 일관성이 중요하다. 특히 2m 남짓 짧은 쇼트 퍼팅에서는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는 의무감 때문에 일관성이 흐트러지기 일쑤. KLPGA 권이재 프로와 함께 쇼트 퍼팅 노하우를 알아봤다.

주말 골퍼에게는 쇼트 퍼팅이 빗나갈 때 스트레스가 가장 크다. 어쩌다 찾아온 버디 기회라면 더 그럴 것이다. 짧은 거리에서 홀을 놓쳤다는 사실은 엄청난 후폭풍을 몰고 오며, 다음 홀까지도 악영향을 미친다. 권 프로는 “하이 핸디캐퍼는 쇼트 퍼팅에서 소극적이다. 다른 퍼팅을 할 때처럼 똑같은 루틴을 지켜야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중·장거리 퍼팅을 할 때처럼 루틴을 지켜라

하이 핸디캐퍼의 루틴은 불규칙하다. 퍼팅할 때는 거리에 상관없이 더 철저하게 자신만의 특별한 루틴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 권 프로의 설명이다. 복잡할 필요는 없다. 간단할수록 좋다. 퍼팅 직전 일정한 루틴을 수행하면 편안함과 자신감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 반드시 넣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잠시 미뤄둘 수 있는 장치로도 좋은 역할을 한다.

공의 중간을 가격한다는 생각으로 셋업하면
쇼트 퍼팅에서 공을 정방향으로 굴리는 데
도움이 된다. — 공의 중간을 가격한다는 생각으로 셋업하면 쇼트 퍼팅에서 공을 정방향으로 굴리는 데 도움이 된다.

셋업 시 퍼터 헤드를 지면에서 살짝 떼라

쇼트 퍼팅에서는 평소보다 과감한 스트로크를 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그 ‘과감함’은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킨다. 이는 공을 때리라는 것이 아니다. 공을 때리면 정방향으로 굴러가는 것이 아니라 그린에서 한 번 튀며 방향성을 잃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권 프로는 “헤드를 지면에서 살짝 뗀 후 스트로크를 하면 공을 정방향으로 굴리는 데 도움이 된다. 공격적인 스트로크로 인해 공이 중구난방으로 흩어진 트라우마가 있는 골퍼에게 좋은 처방”이라고 첨언했다.

손목 사용은 최대한 자제할 것

쇼트 퍼팅을 할 때 가장 많이 듣는 말은 ‘손목을 쓰지 말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그립을 꽉 쥐고 손목의 움직임을 막으려는 시도는 별 도움이 안 된다. 헤드의 움직임에 따라 자연스럽게 손목이 쓰이기 때문이다. 권 프로는 “손목을 사용하지 않는 느낌을 익히기 위해서는 셋업 시 손목 사이에 공 하나를 끼운 상태에서 빈 스트로크를 하는 방법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이로써 헤드의 움직임에 따라 흔들리는 손목이 꽉 고정된 느낌을 익힐 수 있다는 것이 그녀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