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뮤지스 출신 이샘, 문현아 저격 사과.."미안하다, 잘 지내길"[전문]
[스포티비뉴스=최영선 기자] 나인뮤지스 출신 이샘이 저격했던 멤버는 문현아임을 밝히며 사과했다.
이샘은 14일 자신의 SNS에 "여러분 이거는 제가 마음 깊은 곳에 구겨놓고 있던 거를 이번 일로 마주하게 돼서 말씀드리고 싶어요. 이걸 마지막으로 저도 현생을 살아갈게요"라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앞서 그는 나인뮤지스의 SBS '문명특급-컴눈명 스페셜' 방송 출연을 앞두고 "곡이 '돌스'로 된 거라면 얘기하는 게 맞지 않아? 시답잖은 농담하고 같이 최근까지 추억 얘기를 엄청 했으면서 그 부분은 쏙 빼고 얘기하고 그 부분 말하니까 무대 연습하고 있다고. 그걸로 처음 들었네. 필요한 얘기는 일부러 절대 안 하던 모습에서 사람 진짜 안 변하네 싶었다. 이런 얘기할 만한 사람도 아니다 싶어. 그냥 좋게 생각하고 좋게만 말하고 말았지 뭐. 말해봤자 뒤에서 상황 조종하는 사람이잖아"라고 저격 글을 남겼다.
그러면서 저격 멤버에 대해 "모델 때는 그렇게 언니라고 강조하고 그룹 때는 제일 나이 많은 이미지 싫다고 같이 늙어가는 주제라며 언니라고 부르지 말라 그러던 사람아. 그러면서 이름은 또 못 부르게 하던. 지금 몇 줄 더 적었던 건 최소한의 도의는 지키자 싶어 지웠다. 그냥 어떤 사람인지 봐왔다만 또 한 번 확인하게 된건데 이제 그만 확인하고 싶고 그려려고 해"라고 덧붙여 여러 추측을 일으켰다.
하지만 이샘은 "여러분, 제가 그거 한번 한다고 해서 별다르게 얻는 거는 없어요. 제가 걸그룹 활동을 하겠어요 뭐 하겠어요. 뭘 뜨고 싶어서 그런다고 또. 그거 하면 뜨나요? 뜨고 싶고 뭐하고 그런 생각은 어릴 때나 했죠. 그런 생각 이젠 없어요"라고 방송 당시 저격글을 남긴 것에 대해 해명했다.
또한 "제가 함께할 수 있는 자격까지는 없었던 것 같고. 가장 비수처럼 콱 박혔던 말이지만 인정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어요. 요 며칠 느끼게 된 것도 있고. 받아들이니 또 이상하게 마음이 편하더라고요. 피로하셨을 텐데 미안합니다. 초반 디엠으로 저도 날이 서있어서 같이 싸웠는데 이젠 이해해요. 혹시 현생에서 만나면 반갑게 인사나 해요"라고 덧붙이고는 "그리고, 미안하다. 내가 부정적인 감정을 그렇게 표출하면 안 되는 거였다 뭔가에 눈앞이 가리어져 있었어 잘 지내길. to문"이라며 저격 멤버는 문현아였음을 밝히고 사과했다.
다음은 이샘 글 전문이다.
여러분 이거는 제가 마음 깊은 곳에 구겨놓고 있던 거를 이번 일로 마주하게 돼서 말씀드리고 싶어요. 이걸 마지막으로 저도 현생을 살아갈게요.
저는 20대 초중반 시절에 일만 했다 보니까 친구가 멤버들밖에 없었어요. 근데 활동을 그만두고 함께 일을 하지 않게 되니 알게 모르게 모두가 예전 같은 사이는 되지 않는구나 느끼고 혼자서 어떤 상실감 같은 걸 크게 느꼈던 거 같아요. 그냥 친구들을 한꺼번에 잃어버린 느낌.
정말 믿기지 않으시겠지만 세상에 홀로 남겨진 것처럼 느꼈거든요. 저 나름 혼자만의 우울감이 저를 집어삼켰던 시기라 더 혼자 그렇게 느꼈던 거 같아요. 그리고 왜 그랬는지 그땐 아직 활동 중인 멤버들이 있으니까 제가 팬들과 따로 소통을 하거나 하면 안 될 걸로 생각했어요. 그러다 보니 더더욱 드러나지 않고 몇 년간 팬들 챙기지도 않은 사람이 되어있었네요.
어느 순간부터 저는 다시 친구들이 생긴 느낌이었어요. 많이 만나고 지내지는 못했지만 언제 연락해도 거리낌 없는 그런 친구 있죠. 존재만으로도 든든한 친구라고 여겼고 표현이 이상할지 모르겠지만 친구를 다시 찾은 안도감? 같은 느낌이 나더라구요 이상하게.
이젠 모두에게 과거가 된 상황이라 생각했어서 저도 이것저것 따질 거 없이 함께 웃고 얘기하며 추억할 수 있었고. 그래서 함께하는 상상도 해봤던 거고. 시간이 안 될 거 같아 마음 접고 있었지만 또 맘먹기 나름일까 생각도 들고 괜한 기대심이 조금 생겼었나 보네요 제가. 아무튼 이게 제가 마주한 제 속 얘기예요 그냥 좀 외로 음.
여러분, 제가 그거 한번 한다고 해서 별다르게 얻는 거는 없어요. 제가 걸그룹 활동을 하겠어요 뭐 하겠어요. 하려면 신사장님이랑 지지고 볶아야 하는데요? 여러분이라면? 하하. 전 안 해요. (신사장님과는 좋은 관계입니다. 제 청춘을 지지해 주고 돌봐주셨는데요 감사함만 남아있어요) 뭘 뜨고 싶어서 그런다고 또. 그거 하면 뜨나요? 뜨고 싶고 뭐하고 그런 생각은 어릴 때나 했죠. 그런 생각 이젠 없어요.
그리고 저에게 직접적으로는 사랑을 보내주시는 분들이 대다수였지만 반대 입장의 많은 분들이 알려주시는 것을 처음에는 마음을 후벼파는 것 같아서 외면했는데 어느 순간 하나둘씩 보기 시작했고.
무슨 말인지도 알겠더라구요. 맞아요 그럴 수도 있겠다 싶어졌어요. 제가 함께할 수 있는 자격까지는 없었던 것 같고. 가장 비수처럼 콱 박혔던 말이지만 인정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어요. 요 며칠 느끼게 된 것도 있고. 받아들이니 또 이상하게 마음이 편하더라구요. 피로하셨을 텐데 미안합니다. 초반 디엠으로 저도 날이 서있어서 같이 싸웠는데 이젠 이해해요. 혹시 현생에서 만나면 반갑게 인사나 해요
ps. 그리고, 미안하다. 내가 부정적인 감정을 그렇게 표출하면 안 되는 거였다 뭔가에 눈앞이 가리어져 있었어 잘 지내길. to문
스포티비뉴스=최영선 기자 young77@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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