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톡>쉴 새 없이 몰아치는 괴생명체.. 전작보다 더 다이내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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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첫 개봉 당시 국내에서 약 52만 관객을 동원했던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미국 할리우드 기준에서 제작비 1700만 달러(약 189억 원)에 불과한 저예산 영화였다.
그러나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해 맹렬히 돌진해오는 괴생명체의 존재, 그리고 그에 맞서는 한 가족의 이야기가 박진감 넘치게 그려져 호평받았다.
동시에 리얼한 카메라 액션과 리듬으로 단숨에 관객을 영화로 끌어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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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2’
2018년 첫 개봉 당시 국내에서 약 52만 관객을 동원했던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미국 할리우드 기준에서 제작비 1700만 달러(약 189억 원)에 불과한 저예산 영화였다. 그러나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해 맹렬히 돌진해오는 괴생명체의 존재, 그리고 그에 맞서는 한 가족의 이야기가 박진감 넘치게 그려져 호평받았다.
하지만 속편은 무리라고 생각됐다. 대개 이런 크리처 스릴러는 속편에서는 크리처의 신선도가 급속도로 반감돼 흥미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1편에서 남편 ‘리 애벗’이자 연출을 맡았던 존 크래신스키 감독의 생각도 이와 다르지 않았다. 2편은 안중에 없었다.
그러나 그로부터 3년 만에 2편으로 돌아온 ‘콰이어트 플레이스2’는 오프닝부터 이런 우려를 싹 날려준다. 평화로운 시골 마을의 정적을 깨는 괴생명체의 습격이 롱테이크로 펼쳐진다. 그 일의 시작은 어디서부터였는지, 이런 이상한 생명체는 도대체 어디에서 왔는지, 1편과 2편이 어떤 식으로 연결되는지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동시에 리얼한 카메라 액션과 리듬으로 단숨에 관객을 영화로 끌어들인다. 쉴새 없이 몰아치는 괴생명체의 공격에 관객은 다른 생각을 할 틈이 없다.1편과 비교해 뭔가 흠을 찾아내기도 전에, 일단 롤러코스터에 올라탄 관객은 그대로 종착역까지 질주하게 된다.
실제 부부 사이인 주연배우 에밀리 블런트와 크래신스키 감독의 호흡은 매우 좋아 보인다. 1편에서 출산까지 해야 했던 엄마 에블린(에밀리 블런트)은 이번에도 강한 모성애로 카리스마를 발휘한다. 크래신스키 감독의 연출은 더욱 섬세하고 다이내믹해졌다. 뭉쳐 있어야 할 가족을 영리하게 분리시켜 서로 다른 공간에 배치함으로써 세 가지 시점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청각 장애인인 딸(밀리센트 시먼스)은 희망의 땅을 찾아 떠나고, 에블린은 갓난아기에게 꼭 필요한 산소 탱크를 구하러 잠시 자리를 비운다. 그 사이 갓난 동생과 단둘이 남겨진 아들(노아 주프)은 또 다른 위험에 휩싸인다. 하나씩 봐도 손을 움켜쥘 만큼 긴장감이 팽팽한데 세 가지 공간에서 세 가지 시점이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니 그 속도감과 스릴이 굉장하다.
1편은 소리에 대한 공포라는 설정만으로도 기발했다. 관객들은 자신의 숨소리까지 죽여가며 작품에 몰입했다. 그러나 2편에서도 똑같은 방식이었다면 금세 피로해졌을 것이다. 하지만 크래신스키 감독은 또 다른 생존자 에멧(킬리언 머피), 수시로 교차되는 편집, 괴물의 정체에 대한 새로운 정보 등을 보여주면서 속편은 지루하다는 속설을 철저히 깨뜨린다. 지난달 말 북미에서 먼저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15세 관람가. 국내는 16일 개봉이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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