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부시됐던 ★ 유산 고백, 이제는 달라졌다
시대 분위기 달라진 것이 큰 배경
과거 터부시됐던 스타들의 유산 이야기가 이제는 대중의 응원을 받고 있다. 가슴 아픈 상처들이 함께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공감이 되고 따스한 힘이 되는 것이다. 아픈 상처를 고백하면서 말하는 이뿐만 아니라 듣는 이 역시 극복의 의지를 다지게 되는 계기가 됐다.
최근 스타들의 실험관 실패 및 유산 경험이 이어지고 있다. SNS, 방송 등 다양한 매체로 이어지는 부부들의 고백은 과거와 달리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힘을 준다. 몸뿐만 아니라 마음에도 큰 상처를 남기게 된 안타까운 고백에 수많은 지지와 응원이 쏟아지는 중이다.
이러한 현상에는 달라진 사회적 풍토가 배경이 됐다. 특히 건강한 이미지가 주요시되는 스타들에게 개인적인 상처는 숨기기 급급한 것이었다. 그러나 사회적인 분위기가 점차 변화했다. 먼저 상처를 고백해도 이미지에 대한 타격보다 대중의 응원이 이어지는 따스한 분위기다. 또 유산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공감대를 형성했다. 더 이상 아픈 상처를 꽁꽁 감춰야 하는 것이 아니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도 이제는 따스한 분위기로 가득하다.
박동빈 이상이 부부는 지난 2018년 종영한 MBC 일일드라마 '전생의 웬수들'을 통해 인연을 맺고 2년 여의 열애 끝에 지난해 2월 결혼식을 올렸다. 행복한 일상을 SNS로 공개해왔던 두 사람은 3차 시험관 시술에 도전하는 모습을 공개하면서 이목을 끌었다. 이후 한 방송에서 박동빈 이상이 부부는 임신 성공 소식을 전했고, 많은 이들의 축하를 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난 후 이상이는 자신의 SNS "따뜻한 봄과 함께 감격스럽게도 3번째 시험관에 성공했었는데 ('프리한 닥터') 녹화 후 2주 뒤 심장 소리를 듣는 날, 히트가 느끼기에 아직 엄마 아빠가 준비가 덜된 것 같은지 심장 소리 듣는 날까지 유지되지 못했다"라고 글을 게시하며 유산 사실을 밝혔다.
이상이는 "따뜻한 봄과 함께 감격스럽게도 3번째 시험관에 성공했었는데 녹화 후 2주 뒤 심장 소리를 듣는 날 히트가 느끼기에 아직 엄마, 아빠가 준비가 덜 된 것 같은지 심장 소리 듣는 날까지 유지되지 못했다"면서 "기쁨도 잠시 큰 슬픔으로 힘들었지만 많은 분들의 위로와 응원 덕분에 잘 견디고 불가능이 아니라 가능할 수 있다는 경험에 감사하며 다시 힘내고 있다"고 고백했다.
또다른 스타 부부 진태현과 박시은 역시 최근 두 번째 유산 아픔을 고백한 후 큰 응원을 받았다. 진태현과 박시은은 지난 2015년 5년 열애 끝에 결혼했다. 부부는 신혼여행으로 찾아간 제주도 한 보육원에서 인연을 맺은 대학생 딸 다비다 양을 공개 입양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들 부부는 지난 3월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 결혼 7년 만인 지난해 11월 임신에 성공했지만 한 달 뒤 계류유산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샀다.
이후 박시은은 자신의 SNS를 통해 "잠시 멈췄다. 마음이 내 마음대로 움직여지질 않아서"라면서 "두 번째 겪어본 일이라 괜찮을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많은 분들의 위로에 또 다시 눈물이 났다. 멀리서 보내주신 메시지들도 자신들만 아는 소중한 정보들까지 나눠주신 그 마음들도 일일이 답은 못 해 드렸지만 그 진심 어린 이야기들 다 잘 받았고, 감사하다고, 큰 위로가 됐다고 말씀드리고 싶었다. 잘 털어내고 일어나겠다. 그리고 같은 일 겪으신, 또 겪고 계신 분들 많은데 저도 응원한다"고 진심 어린 글을 전했다.
이지혜는 지난 2017년 세무사인 문재완과 결혼해 이듬해 첫째 태리 양을 얻었다. 최근 유튜브 등으로 활발하게 대중과 소통 중인 이지혜는 지난해 유산의 아픔을 겪은 바 있다. 그는 과거 방송에서 "우리는 아이 이름도 정해놨다. 둘째 이름은 태희로 정했는데 (유산됐다). 그 이름을 못 쓰겠더라. 두 번째는 이름을 짓기도 전에 (유산됐다)"며 결국 눈물을 보였다. 이후 이지혜는 꾸준한 노력 끝에 둘째 임신 소식을 전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좋은 소식 알려드리게 돼서 너무 기쁘다"면서 "아직은 너무 초기라 조심스럽고 또 조심스럽지만 아무 일 없이 건강하게 잘 만날 수 있도록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처럼 어려운 시련을 고백한 스타 부부들에게 따스한 메시지들이 이어지는 중이다. 특히 비슷한 상처를 갖고 있는 이들이 더욱 용기를 낼 수 있는 기회로 이어지며 선한 영향력이 꾸준히 전파되고 있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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