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황혼 재혼 의사 있어, 사랑 아직 有"..박준금은 NO(아침)[종합]
[뉴스엔 박정민 기자]
배우 최정우가 과거 실어증에 걸렸던 사연을 털어놨다.
6월 15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 드라마 '속아도 꿈결'에 출연 중인 최정우-박준금이 출연했다.
박준금은 대학교 3학년 때 드라마 PD에게 발탁됐다고. 그는 "제가 KBS에서 데뷔를 했고, KBS 드라마를 하고 있다. 녹화 끝나고 이렇게 나올 때면 내가 KBS에 발을 들였던 순간이 계속 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21살 때 PD한테 갑자기 발탁됐다. 특채로 주말 드라마 주인공을 맡았다. 전에 연기를 해본 적 없었다"고 밝혔다. 박준금과 친분이 있는 김학래는 "얼굴도 예쁘고, 재미있어서 개그맨들한테도 인기가 많았다. 정말 청순과인데 지금도 안 늙었다. 똑같다"며 칭찬했다.
박준금은 과거 드라마 '토지'에 출연했던 자신을 보며 눈물을 보였다. 박준금은 "독립운동하고 그런 역할로 나왔는데 어렸을 때를 보니까 울컥한다. 세월 속에 담겨있는 고통과 아픔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김재원 아나운서는 "저렇게 하루 아침에 주인공이 된 사람들은 주변 시샘이 있어서 힘든 시기를 보냈더라"라고 말했고, 박준금은 "그때는 패러다임이 완전히 달랐다. 기수별로 뽑고 그랬다. 저는 그런 기수 없이 특채로 들어온 거라 기댈 곳이 없었다. 시샘도 많이 당해서 힘든 시절을 보냈던 것 같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최정우는 하루아침에 삶의 보금자리를 잃고 실어증에 걸렸다고. 그는 "사업이 잘 안돼서 산꼭대기로 도망갔다. 서울 한복판에서 산꼭대기에 가서 호롱불키고 책 보고 그러면 저렇게 된다"고 말했다. 실어증 걸릴 정도로 경제적 타격이 컸냐고 묻자 최정우는 "나이가 좀 들었으면 괜찮은데 아직 10대 때는 누리고 살다가 갑자기 집에 걸어가는데 40분 걸리고 그러니까 극복하기 힘들었다. 연극이 하나씩 하나씩 나를 탈바꿈시켜줬다"고 말했다. 이어 "30-40대에는 제 옆에 찬바람이 분다고 할 정도로 사람한테 곁을 안 줬다. 연극과 연기가 정말 사람을 바꾸는 것 같다. 문제아를 이렇게 정상으로 바꿨다"고 전했다.
박준금은 철강사업가 아버지 밑에서 부유하게 자랐다고. 박준금은 "큰 어려움 없이 자랐고, 무용을 전공해서 춤 음악과 함께 자랐다. 언니는 성악을 했었다. 화목한 분위기에서 잘 자랐다"고 밝혔다. 이정민 아나운서는 "박준금 씨가 두려울 게 없어서 감독님한테도 막 그랬다고 하더라"라고 물었고, 박준금은 "오해를 풀고 싶다. 제가 과격한 성격은 아니지만 불의는 참지 못한다. 말은 했어도 행동으로 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전성기 시절 돌연 연기를 그만뒀다. 최정우는 "'불 좀 꺼주세요'를 통해 돈도 벌고, 명예도 얻었다. 영화 공부를 해보고 싶은 마음에 미국에 갔다. 그러면서 학비도 벌 겸 LA에서 포장마차를 냈다. 공연을 가면서 팬들도 좀 있었다. 손님들이 정말 많았다. 영화 공부를 하려고 했는데 술만 계속 마셨다. 술도 못 마시는데 장사가 너무 잘 되니까 술병이 났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박준금은 "제가 쌓아놓은 명성이 아니고 누가 놓고 간 자리에 제가 주인공이 된 거라 모래성에 쌓은 집 같았다. 그래서 빨리 떠나야겠다는 생각이 많았다. 학교 가면 배우고, 방송국 가면 학생인 이방인 같은 위치 같아서 떠나게 됐다"고 밝혔다. 연기에 대한 미련이 없었냐고 묻자 박준금은 "그때는 소중한 줄 몰랐다. 쉽게 얻으니까. 그런데 후배들이 작은 역할이라도 하고 싶어하는 걸 보면서 얼마나 소중한 건지 나이 들어서 알았다. 공백만 12년이었다"고 전했다.
공백기 12년에 결혼에 대한 상처로 힘들지 않았냐고 묻자 박준금은 "쉽지 않았다. 다시 컴백하고 싶었을 때는 그 누구도 저를 아는 분이 없었다. 옛날에 저는 없고 무명배우 한 명이 있더라. 연기를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할까 하다가 김수현 작가님을 찾아갔다. 선배님이 하지 말라고 하시더라. 그냥 상처가 많은데 배우를 하면 속상할 일이 많으니까. 그때는 좀 간절해서 지나가는 행인이라도 하겠다고 말했다. 그래서 다시 시작한 게 '사랑과 야망'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로 제가 악역을 정말 많이 했다. 소리 지르고 물 뿌리는 역할을 많이 했는데 그 캐릭터를 잡아준 사람이 김수현 작가님이다. 저한테도 그런 면이 있는 줄 몰랐다. 그때는 하나도 부담스럽지 않았다. 배우로서 기초부터 기둥을 세운 내 집을 짓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최정우와 박준금 모두 현재 혼자 지내고 있다. 드라마 '속아도 꿈결' 속 내용처럼 황혼 재혼을 생각해 본 적 있냐고 묻자 최정우는 있다, 박준금은 없다고 답했다. 최정우는 "인생은 일과 사랑 두 가지밖에 더 있나. 일 열심히 하고, 사랑도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에게 아직도 사랑이 남아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준금은 "바뀔 수는 있다. 운명처럼 오는 거지 내가 작정한다고 오는 건 아니지 않나. 지금은 연기에 저를 바쳤다. 그래서 돌아볼 시간이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황혼 재혼 조건이 경제력인 것 같냐고 묻자 최정우는 맞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경제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사랑이 금새 무너진다. 최소한 지킬 건 지켜야 한다. 먹고 싶은 거 먹고, 가고 싶은데 가야 하는데 못 가면 엄청 스트레스 받는다"고 말했다. 박준금은 사랑이 더 중요하다는 입장. "경제력만 좋다고 좋아하진 않는다. 일단 내가 좋아야 경제력, 성격도 본다. 좋은 게 첫번째다"고 말했다.
(사진= KBS 1TV '아침마당' 캡처)
뉴스엔 박정민 od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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