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성, 프리 1년째도 못 벗는 '♥전현무 꼬리표' [TV와치]

이해정 2021. 6. 1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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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해정 기자]

방송인 이혜성이 프리 선언 1년째에도 여전히 전현무 여자친구 수식어를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이혜성은 6월 14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 홍진경'에 출연해 홍진경에게 수학을 가르치던 중 선생님을 추천해달라는 말에 "제가 잘 아는 분 중에 연대 나오고 깐족거리시는 분"이라고 연인 전현무를 언급했다.

이어 영상 편지를 쓰며 "저보다 더 잘 가르치실 자신 있으면 나와달라"며 "제가 그분보다 공부 조금 더 잘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혜성은 KBS 선배 아나운서였던 전현무와 지난 2019년 1월부터 공개 열애 중이다. 공개 연애 약 1년 만인 지난해 5월 이혜성은 KBS를 퇴사했으며, 같은 해 9월에는 전현무와 같은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이혜성이 이름을 알리는 순간부터 연인 전현무 꼬리표가 따라다닌 셈이다. 그도 그럴 것이 전현무는 가장 성공한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중 한 명으로 예능가를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기 때문. 상대적으로 언론 노출 기회가 적었던 이혜성은 방송에 출연할 때면 '전현무 연인' 수식어가 붙어야 했다.

문제는 프리 선언 1년째인 지금도 이혜성이 '전현무 여자친구' 외에 별다른 캐릭터가 없다는 점이다. 박선영, 장예원, 배성재, 도경완 등 내로라하는 아나운서들의 퇴사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은 더 이상 블루오션으로 여겨지지 않는다.

프리 선언 아나운서들은 뛰어난 진행 능력, 지적인 이미지, 차분한 목소리 톤이라는 같은 강점을 가진 상태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여야 한다. 예능 출연으로 인기를 얻은 아나운서들이 퇴사를 망설이고, 심지어 프리 선언을 후회하기도 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이혜성에게 프리 선언 발판은 전현무였다. 같은 아나운서 출신인데다 15살 나이차를 극복했다는 것이 알려지며 이혜성은 단숨에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서울대 출신에 수려한 미모까지 겸비해 이혜성을 향한 예능계 러브콜도 이어졌다. 그러나 예능에 출연할 때면 이혜성의 아이템은 '서울대', '전현무' 등 몇 가지 수식어에 한정됐다. 수능 점수나 전현무와의 러브스토리는 잘 알려졌지만, 정작 이혜성 본인이 시청자에게 각인시킨 이미지는 없는 셈이다.

물론 공개 연애가 흠이 되는 건 아니다. 잘만 어필한다면 사랑스러운 '만인의 여자친구' 이미지를 얻을 수도 있다. 하지만 한 가지 캐릭터를 얻기 위해 안정적인 직장을 박차고 나오진 않았을 터.

프로그램 색깔에 맞게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여야 하는 방송인이 계속해서 연애 이미지만 강조하는 건 독이 될 확률이 높다. 공개 연애를 넘어 결혼까지 한 연예인 커플들이 방송에서 상대를 잘 언급하지 않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이혜성은 현재 tvN 예능 '벌거벗은 세계사'에 고정 출연 중이며, 오는 7월 9일 첫 방송되는 LG헬로비전, theLIFE '우리동네 클라쓰'에 출연한다. 카카오TV '공부왕찐천재 홍진경'에도 수학 선생님으로 2주간 등장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미 기회는 충분히 주어졌다는 이야기다. 이제는 이혜성 스스로 자신의 캐릭터를 개척할 필요가 있다. 생긋생긋 잘 웃는 얼굴과 똑똑한 머리는 '아나운서'에게는 충분한 자격 요건이지만, 방송인으로서는 2% 부족하다. 당장 그의 연인인 전현무만 보더라도 지적인 이미지로 승부하던 게 까마득할 정도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해왔다.

전현무 손을 잡고 안정적으로 프리에 뛰어든 이혜성. 처음에는 누군가의 조력이 도움이 되지만 결국 두 발로 자립해야 하는 순간이 온다. '전현무 여자친구'라는 보조바퀴를 떼어내야 더 멀리, 더 빠르게 나아갈 수 있다는 걸 되새겨야 할 때이다. 이혜성이 차별화된 캐릭터로 인정받아 연애와 일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카카오TV '공부왕찐천재 홍진경')

뉴스엔 이해정 hae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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