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만도 못한 남편"..아내 이세이 반려충 대리 사육에 내건 착한 조건은?(애로부부)

강소영 2021. 6. 15.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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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로부부'에서 아내의 반려곤충을 돌보느라 힘들다는 고민을 가진 남편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4일 방송된 채널A, SKY채널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 속 '속터뷰'에서는 캐나다 회계사 출신 코미디언 남편 폴서울과 '반려벌레 사랑'으로 가득한 아내 이세이가 출연해 지난주에 이어 배틀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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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로부부’에서 아내의 반려곤충을 돌보느라 힘들다는 고민을 가진 남편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4일 방송된 채널A, SKY채널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 속 ‘속터뷰’에서는 캐나다 회계사 출신 코미디언 남편 폴서울과 ‘반려벌레 사랑’으로 가득한 아내 이세이가 출연해 지난주에 이어 배틀을 이어갔다. 

남편 폴서울은 “집안일을 공평하게 나눠 하고 싶다”고 하소연하며 “아내의 ‘반려벌레’ 40여마리 때문에 내가 할 일이 너무 많다”고 털어놨다.

아내는 벌레를 키우게 된 이유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벌레를 너무 좋아했었다. 지렁이나 애벌레를 집으로 가져오면 엄마랑 동생이 혐오하다시피 싫어했다”며 “남편이 벌레를 별로 안 징그러워해 키우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장수풍뎅이, 달팽이, 나비에 이르기까지 기상천외한 돌봄 현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폴서울은 “2년 전에 장수풍뎅이 수컷과 암컷을 샀다. 그런데 문제가, 같이 살고 있으니까 임신했다. 알 50마리를 낳았다”며 “애벌레마다 집이 있어야 하는데 적당한 습기를 유지해줘야 하고, 한 달마다 흙을 교체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달팽이 5마리가 식사하는 1시간 동안은 다른 일을 할 수 없다. 테이블에서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달팽이는 자웅동체라 암컷, 수컷 모두 임신할 수 있어서 지키고 있어야 한다”고 하소연했다. 하지만 남편의 말에 아내는 “남편도 벌레를 같이 좋아한다. 공동의 취미”라고 맞섰다.

남편은 이 과정에서 알레르기로 고생한 적도 있다고. 아내는 남편을 향해 “한 번은 유기농 흙을 샀는데 알레르기 있었잖아”라며 “근데 제가 익숙해질 거라고 참으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를 본 홍진경은 “그야말로 벌레만도 못한 남편이네”라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남편은 “아내에게 새로운 취미가 생기면 제가 일 더 많이 생긴다. 왜 자기 취미인데 내가 일 더 해야 하냐. 공평하지 않다”고 하소연 했고 아내는 “새우도 귀엽더라. 바다 달팽이도 있다. 물에 있는 애들도 키워보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쳐 경악케 했다.

남편은 “제발 MC님들 이해해달라. 제가 100% 정확하게 청소 못 한다. 근데 대충은 다 한다. 일이 너무 많아서 그렇다”고 호소하며 역대급 착한 요구사항을 선보였다. 일주일 중 이틀만 아내가 설거지를 해달라는 것. 

아내가 남편의 소박한 요구를 받아들이자 남편은 행복해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사진=채널A, SKY채널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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