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의 행복한 고민, "스프링어 오면 어디 쓰지?"
지난해 6년 1.5억 달러 계약, 4월 4경기 끝
스프링어 복귀로 수비, 타선 강화 기대감
에이스 류현진 득점지원에도 보탬 될 듯
외야수, 타순 등 기용 방법 두고 행복한 고민
[스포츠경향]
6년 1억5000만달러. 조지 스프링어가 드디어 돌아온다.
토론토는 지난 겨울 FA 외야수 스프링어와 6년 1억5000만달러라는 거액에 계약했다. 한 해 앞서 에이스 류현진을 영입해 가을야구에 오른 만큼, 팀 타선을 이끌 수 있는 스프링어를 데려오면 더 큰 곳을 바라볼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그 계산이 시즌 초반 어긋났다. 스프링어는 캠프 막판 오른쪽 허벅지를 다쳤고, 4월 하순에 돌아왔다가 4경기만 뛰고 같은 곳을 또 다쳤다. 토론토가 50경기 넘게 치르는 동안 스프링어는 4경기만 뛰었다.
스프링어가 이제 실전에 투입되며 복귀를 앞두고 있다. 스프링어는 16일부터 마이너리그 트리플A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스프링어는 열흘 전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갔다. 베이스 러닝을 했고, 스윙과 수비 훈련을 시작했다. 이제 실전을 통해 투구에 대한 감각을 끌어올리면 빅리그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일단 16일 첫 경기에서는 5이닝 정도를 뛴 뒤 차츰 이닝을 늘려갈 계획이다. 토론토 찰리 몬토요 감독은 “마이너리그에서 몇 경기나 뛰어야 할 지 정해지지 않았다. 최대한 본인이 완벽하게 돌아올 때가 됐다고 느끼는게 중요하다”며 “1경기가 될 수도 5경기, 10경기가 될 수도 있다. 매일매일 상태를 면밀히 체크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프링어가 4월 말 복귀했을 때 외야 수비 대신 지명타자로만 나섰다. 스프링어가 복귀하면 외야 라인업에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다. 몬토요 감독은 “지명타자 쓰려고 스프링어를 콜업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외야수비가 가능할 때 올라온다”고 말했다. 현재 토론토 외야는 랜달 그리칙,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루르데스 구리엘 주니어 등이 맡고 있다. 3명 모두 방망이가나쁘지 않다. 스프링어가 돌아오면 그리칙의 이닝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1번 타순에 대한 고민도 이어진다. 스프링어는 당초 토론토의 1번 타자를 맡아 줄 것으로 기대됐다. 현재 토론토는 마커스 시미언이 주로 1번 타자로 나서고 있다. 몬토요 감독은 “스프링어, 시미언과 모두 이야기를 해 봐야 한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지만 이는 분명히 행복한 고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프링어-시미언으로 이어지는 테이블 세터진에 리그 최고 타자인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3번에 들어서는 타선은 어느 팀도 부럽지 않게 만든다. 스프링어의 복귀는 에이스 류현진에게도 분명한 희소식이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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