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신작들, 올 여름 접수할까 [스경X초점]
[스포츠경향]
드디어 한국 신작들이 올 여름 극장가로 몰려온다. 코로나19로 잔뜩 움츠러들었던 한국 영화계가 모처럼 다시 기지개를 켤 전망이다.
‘여름대전’ 서막을 알리는 건 ‘발신제한’(감독 김창주)이다. 은행센터장 ‘성규’(조우진)가 아이들을 등교시키던 출근길 아침, ‘차에서 내리는 순간 폭탄이 터진다’는 의문의 발신번호 표시제한 전화를 받으면서 위기에 빠지게 되는 스릴러물로, ‘더 테러 라이브’ ‘끝까지 간다’ 편집을 맡았던 김창주 감독의 첫 작품이다. 조우진, 이재인, 진경, 지창욱 등이 뭉쳐 94분간 숨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도심 추격 액션 영화로 짜릿한 쾌감의 추격 카체이싱 장면들이 뜨거운 여름 예비관객들을 유혹한다. 오는 23일 개봉.
올 여름 개봉을 확정한 류승완 감독의 신작 ‘모가디슈’는 가장 큰 기대를 받는 작품이다. 1991년 소말리아 내전으로 수도 모가디슈에 고립된 한국 사람들의 생존을 건 탈출을 그린다. 충무로 흥행수표 김윤석, 조인성과 함께 허준호, 구교환, 김소진, 정만식 등 개성 강한 배우들이 합세해 완성도를 높인다. 200억원 이상 제작비가 투입됐고, 모로코에서 모두 촬영된 터라 코로나19로 해외는 커녕 집 밖으로 나가지 않던 사람들의 마음 속에 색다른 볼거리를 전달해줄 예정이다.
황정민이 실제 ‘배우 황정민’으로 등장하는 영화 ‘인질’(감독 필감성)도 침체된 시국을 뚫고 출격한다. 어느 날 새벽, 증거도 목격자도 없이 납치된 배우 황정민(황정민)의 탈출 고군분투를 그린 액션 스릴러로, 독특한 구성과 설정이 예비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모가디슈’ 제작사이기도 한 외유내강이 제작을 맡았고, NEW가 배급을 맡아 올 여름을 공략한다.
알찬 스릴러 영화도 관객맞이를 마쳤다. 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OTT) 티빙과 극장 동시 개봉을 확정한 ‘미드나이트’(감독 권오승)는 한밤중 살인을 목격한 청각장애인 ‘경미’(진기주)가 두 얼굴을 가진 연쇄살인마 ‘도식’(위하준)의 새로운 타겟이 되면서 사투를 벌이는 추격스릴러물이다. 진기주가 살인마의 발소리조차 들을 수 없는 ‘경미’로 분해 과감한 액션과 감정 연기를 소화한다. ‘곤지암’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위하준은 선과 악 모두 공존하는 얼굴로 연쇄살인마 ‘도식’을 연기하며 극적 긴장감을 높인다. 오는 30일 개봉.
이처럼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새로운 작품들이 속속 개봉을 확정하는 건, 앞서 외화들이 선전한 영향이다.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가 누적관객수 218만여명을 모으며 올해 국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고, ‘크루엘라’(96만명), ‘컨저링3’(61만명) 등도 나쁘지 않은 흥행 성적을 보이며 얼어붙은 극장가에 작은 희망을 안겼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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