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성악·대중음악 경계 없다" 안단테가 전할 '깊은 울림'의 끝

지승훈 2021. 6. 15.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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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오버 그룹 '안단테'가 자신들의 '기막힌' 울림을 전달할 수 있을까.

안단테는 오는 19~20일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에서 첫 번째 콘서트를 개최한다. 안단테는 구본수, 안동영, 윤서준으로 구성된 성악가 3인 그룹이다.

JTBC 경연 프로그램 '팬텀싱어3'를 통해 만난 세사람은 한 팀이 되고 나서야 자신들의 끼와 열정을 더 크게 발휘하고 있었다. 그만큼 세 사람의 시너지는 앞으로도 더욱 기대를 모은다.

YTN star는 최근 콘서트를 앞두고 있는 안단테를 만나 그들의 음악관과 더불어 콘서트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먼저 안단테는 "이번 콘서트를 지난 1월에 하려고 했다. 시국이 시국인지라 미뤄졌던 공연을 드디어 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오랫동안 기다렸고 많은 분들에게 기억에 남을 공연이 됐으면 한다. 우리 또한 세 명이서 합을 보여드리는 무대가 처음이라 기대가 크다"라고 공연 개최 소감을 밝혔다.

구본수(베이스)
베이스의 구본수, 바리톤의 안동영, 테너의 윤서준까지 3중창으로 완성된 안단테의 음악은 어떨까. 구본수는 "4중창으로 팀을 꾸릴 생각도 있었지만 우리 세 명이라면 화성적으로 꽉 차게 만들 수 있겠다 싶었다. 그 이상의 것을 들려드릴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다. 무모한 도전일 수 있지만 함께 준비해보니 더욱 기대가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4중창 느낌의 최상 하모니를 보여드리고, 빈틈이 느껴지지 않게, 또 듣기 편한 음악이 될 수 있게 꾸준히 합을 맞추고 있다"며 "서로 각자의 개성을 살려주고 융화하는 부분이 잘 맞는다. 배려가 많다 보니 어려움은 없다"라고 세 사람의 음악적 케미를 전했다.

구본수는 독일에서, 안동영은 이탈리아에서, 윤서준은 국내에서 성악을 전공했고 갈고닦았다. 그만큼 각자의 스타일이 다 다르고 성악의 맛을 다양하게 보여주고 있다. 구본수는 "독일이란 나라 자체가 느낌이 건조했다. 가곡을 봐도 그런 분위기가 강했고 소리를 내는 방식에서도 어두운 느낌, 또 가라앉는 듯한 어조가 강했다"라고 표현했다.

안동영(바리톤)
안동영은 이탈리아 성악에 대해 "오페라의 진수를 배울 수 있는 곳이라 생각했다. 이탈리아어 대부분 악센트가 앞에 꽂히는 느낌인데 성악도 마찬가지였다. 발성을 강하게 뿜어내는 파워가 있는 음악을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국내파 윤서준도 "국내 교수님들을 비롯, 한 세대 위 선배들만해도 성악의 본고장에 가서 배워오는 게 당연시 되고 있다. 이렇듯 유학을 갔다 오는 사람도 많고 그 안에서 한국 성악도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열심히 익히고 노력해 왔다"며 나름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단테는 크로스오버 그룹인 만큼 한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음악들을 성악과 접목해 선보일 계획이다. 구본수는 "팀 자체가 가지는 기본적인 성격은 클래식으로 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우리 역시 성악가라는 하나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싶기 때문에 다양한 음악을 시도하고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콘서트를 통해 우리 음악이 유연하다는 걸 느끼실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깨알 어필했다.

이번 공연 관전 포인트가 무엇일까. 안동영은 "지금 준비하고 있는 모든 곡들이 필살기라고 볼 수 있다. 클래식 음악이 대중에게 다가가기 어려운 건 사실이다"며 "이번 공연으로 클래식을 덜 지루한 장르로 인식될 수 있게 만드려한다. 그게 우리 안단테의 과제이지 않을까. 기존의 가곡, 오페라곡 등 또 다른 해석으로 무대를 꾸미고 있어서 많은 기대 해주셔도 좋을 거 같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팬텀싱어'을 통해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렸고 이들을 응원하는 팬클럽도 생겼다. 윤서준은 "팬이라는 건 내 인생에 처음 있는 단어다. 음악을 해오면서 나를 알아주는 건 가족밖에 없었는데, 방송을 통해 이렇게 된 것이 너무 신기할 뿐이다. 이번 우리 공연에도 와주실 팬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리고 팬뿐만 아니라 누군가를 위해 노래할 수 있다는 지금이 너무 행복하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윤서준(테너)
이처럼 안단테는 성악을 넘어선 크로스오버 장르로써 팬들을 맞이한다는 것에 대한 큰 기대감과 기쁨을 안고 있었다. 다양한 장르를 결합시켜 연습한 다는 게 쉽지만은 않은 일. 쓰지 않던 보컬 스킬과 성대 사용 변화로 인해 어려움도 있었다. 구본수와 안동영은 "장르적으로 다양한 걸 하다보니 평소같지 않은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그러다가 클래식을 다시 부르면 목이 나았다. 본업이자 주 장르인 클래식을 놓지 않고 꾸준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목소리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보니 평소에도 신경을 많이 쓴다. 물을 많이 마시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윤서준은 "목 컨디션이 안좋으면 하루 컨디션이 다 안좋다. 예민해질 수 있기 때문에 관리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성악은 전문적인 느낌이 강하며 대중적이지 않은 장르로 여겨진다. 하지만 그 음악의 틀을 깨기 위해 세 사람이 뭉쳤고 크로스오버 그룹 '안단테'의 노력은 현재진행 중이다. 구본수는 "오히려 클래식은 잘 안 듣는다. 공연을 할 때만 그 무드를 유지하기 위해 듣는 편"이라며 "다양한 음악을 접한다"라고 말했다. 안동영과 윤서준도 "클래식 외에는 다른 장르의 음악을 잘 듣지 않았는데, 요즘은 대중음악을 포함 여러 장르의 음악을 많이 듣고 접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곁들였다.

안단테는 자신들을 단순히 '성악가'가 아닌 '노래하는 사람'으로 불리길 바랐다. 노래를 사랑해서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는 사람들, 바로 안단테다.

구본수는 "어떤 곡을 받아 작업해도 우리만의 스타일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성악과 대중음악의 경계가 없는 음악, 우리가 해낼 자신 있다"면서 "이번 공연을 통해 안단테 색깔을 확실하게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포부를 남겼다.

YTN star 지승훈 기자 (gshn@ytnplus.co.kr)

[사진제공 = 위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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