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문현아 저격했던 이샘 "DM으로 싸웠지만 이해한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2021. 6. 15.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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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함께 나인뮤지스로 활동했던 문현아를 저격했던 이샘이 자신의 심경을 담담하게 밝혔다. 소속사 제공


함께 나인뮤지스로 활동했던 문현아를 저격했던 이샘이 자신의 심경을 전했다.

이샘은 14일 인스타그램에 담담한 글을 써 내려갔다. 그는 “저는 20대 초중반 시절에 일만 했다보니 친구가 멤버들 밖에 없었다”며 “활동을 그만두고 함께 일을 하지 않게되니 알게 모르게 모두가 예전 같은 사이는 되지 않는 구나 느끼고 혼자서 어떤 상실감 같은 걸 크게 느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세상에 홀로 남겨진 것처럼 느꼈다”며 “모두에게 과거가 된 상황이라 생각했어서 저도 이것저것 따질 것 없이 함께 웃고 추억할 수 있었고 괜한 기대심이 조금 생겼던 것 같다”고 했다.

이샘은 “제가 그거(저격) 한 번 한다고 해서 별다르게 얻는 거는 없다”며 “뜨고 싶어서 그런 것도 아니다. 뜨고 싶고 뭐하고 그런 생각은 이젠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인뮤지스를 탈퇴했던 과거를 떠올리며 “제가 함께할 수 있는 자격까지는 없었던 것 같고 가장 비수처럼 박혔던 말이지만 인정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피로하셨을 텐데 미안하다”며 “초반 디엠(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으로 저도 날이 서 있어서 같이 싸웠는데 이젠 이해한다. 혹시 현생에서 만나면 반갑게 인사나하자”라고 했다.

앞서 이샘은 11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장문의 글을 올리며 문현아를 비판했다. 이샘은 재결합 무대에서 선보일 노래가 자신이 활동할 당시 타이틀곡 ‘돌스’로 결정된 사실에 서운함을 내비치며 “꼭 필요한 얘기는 일부러 절대 안하던 모습에서 사람 진짜 안 변했네 싶었다”고 했다.

이샘이 실질적으로 이름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팬들은 문현아로 추정하고 있다. 문현아는 이샘과 함께 나인뮤지스로 활동할 당시 맏언니로 활동해왔다.

이샘의 글은 일파만파로 확산됐다. 이에 이샘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인생 낭비가 맞다”며 “응원글, 조언글, 모두 감사하다”고 했다.

■이하 이샘 심경 글 전문

여러분, 이 거는 제가 마음 깊은 곳에 구겨놓고있던거를 이번일로 마주하게돼서 말씀드리고싶어요. 이걸 마지막으로 저도 현생을 살아갈게요.

저는 20대 초중반 시절에 일만 했다보니까 친구가 멤버들밖에 없었어요.

근데 활동을 그만두고 함께 일을 하지 않게되니 알게모르게 모두가 예전같은 사이는 되지않는구나 느끼고 혼자서 어떤 상실감같은걸 크게 느꼈던거같아요. 그냥 친구들을 한꺼번에 잃어버린 느낌.

정말 믿기지 않으시겠지만 세상에 홀로 남겨진 것처럼 느꼈거든요. 저 나름 혼자만의 우울감이 저를 집어삼켰던 시기라

더 혼자 그렇게 느꼈던거같아요.

그리고 왜그랬는지 그땐 아직 활동중인 멤버들이 있으니까 제가 팬들과 따로 소통을 하거나 하면 안될걸로 생각했어요.

그러다보니 더더욱 드러나지않고 몇년간 팬들 챙기지도 않은 사람이 되어있었네요.

어느순간 부터 저는 다시 친구들이 생긴 느낌이었어요. 많이만나고지내지는 못했지만, 언제연락해도 거리낌 없는 그런 친구있죠. 존재만으로도 든든한 친구라고 여겼고 표현이 이상할지 모르겠지만 친구를 다시찾은 안도감?같은 느낌이 나더라구요 이상하게.

이젠 모두에게 과거가 된 상황이라생각했어서 저도 이것저것따질거없이 함께 웃고얘기하며 추억할수있었고 그래서 함께하는 상상도 해봤던거고 ..시간이안될거같아 마음접고있었지만 또 맘먹기 나름일까 생각도들고 괜한 기대심이 조금 생겼었나보네요 제가.

아무튼 이게 제가 마주한 제 속 얘기예요 그냥 좀 외로.. 음..

여러분, 제가 그거한번 한다고해서 별다르게 얻는거는 없어요 ,, 제가 걸그룹활동을 하겠어요 뭐하겠어요

하려면 신사장님이랑 지지고볶아야하는데요? 여러분이라면? 하하 .. 전 안해요.(신사장님과는 좋은관계입니다. 제청춘을 지지해주고 돌봐주셨는데요. 감사함만 남아있어요)

뭘 뜨고싶어서 그런다고 또 ,,그거하면 뜨나요? 뜨고싶고뭐하고 그런생각은 어릴때나했죠. 그런생각 이젠 없어요

그리고 저에게 직접적으로는 사랑을 보내주시는 분들이 대다수였지만 반대입장의 많은 분들이 알려주시는 것을 처음에는 마음을 후벼파는것같아서 외면했는데 어느순간 하나둘씩 보기시작했고..

무슨말인지도 알겠더라구요 맞아요. 그럴수도 있겠다 싶어졌어요. 제가 함께할수 있는 자격까지는 없었던것 같고 가장 비수처럼 콱 박혔던 말이지만 인정하는건 그리어렵지 않았어요. 요며칠 느끼게된 것도 있고. 받아들이니 또 이상하게 마음이 편하더라구요.

피로하셨을텐데 미안합니다. 초반 디엠으로 저도 날이서있어서, 같이 싸웠는데 이젠 이해해요. 혹시 현생에서 만나면 반갑게 인사나해요.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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