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초점] '곡성'과 닮은 듯 다른 '랑종', 나홍진 해외 진출작 통할까

이유나 2021. 6. 15.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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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태국의 공포 양대산맥이 만난 영화 '랑종'이 7월 국내 극장가를 찾는다.

영화 '랑종'은 태국 역대 박스오피스 1위에 빛나는 '피막'과 유명 공포영화 '셔터' 등을 연출한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곡성' '황해' '추격자' 등의 작품들로 매니아층을 형성한 나홍진 감독이 제작에 참여한 한국-태국 합작이다. 태국의 영화 제작사 GDH와 한국의 쇼박스가 제작에 참여한 영화는 각 국을 대표하는 거장들이 글로벌한 협업을 이뤘다는 점에서 점에서 양국의 기대를 모았다.

평소 나홍진 감독의 열렬한 팬이었다는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의 러브콜로 글로벌 프로젝트 '랑종'이 시작됐다. 업계에 따르면 나홍진 감독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영화가 촬영된 태국에 직접 방문하진 못했지만, 영화의 기획과 제작은 물론 시나리오 원안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전언이다.

'랑종'은 나홍진 감독의 '곡성'처럼 단순한 공포영화가 아닌 샤머니즘을 소재로 하는 오컬트 장르를 취한다. '곡성'이 한국의 샤머니즘을 다뤘다면 '랑종'은 태국의 정령신앙을 다룬다. 영화 제목인 '랑종' 역시 태국의 무당을 뜻한다.

'곡성'은 한국의 어느 시골 마을, 귀신에 씌인 딸을 구해주려는 한 가장이 의심스러운 일본인 외지인,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자 무명에게 위협을 느끼며 무당의 협조를 구하는 내용을 다뤘다면, '랑종'은 한 무당이 조카의 영적 변화를 직감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곡성'과 마찬가지로 '랑종' 역시 태국 북동부 이산 지역의 낯선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한다.

한국의 굿 문화를 비롯해 다양한 한국 무속신앙 소재들로 칸 영화제에 새 바람을 일으켰던 '곡성'처럼, '랑종'에도 태국 정령신앙의 생경하고 흥미로운 소재들이 대거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4일 공개된 '랑종'의 공식 예고편은 '우리는 모든 것들에 귀신이 있다고 믿는다. 죽은 사람의 영혼 뿐만 아니라, 집 안, 숲, 산, 나무, 논밭에도 전부 귀신이 있다고 믿는다'는 나레이션으로 태국의 무속신앙을 소개했다. 해당 나레이션처럼 태국 사회는 귀신과 영혼에 대한 믿음이 오랫동안 태국인들의 정서 깊숙히 자리잡아왔다.

또한 예고편은 태국의 시골 마을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불교 사당, 귀신을 막기 위해 집집 마다 걸어두는 빨간 옷, 불교 의식에 참여한 신자들을 연결해주는 하얀 줄 '싸이씬' 등의 요소들이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뿐만 아니라 공포스러운 장면들로 점철된 태국의 접신, 의식, 귀신춤 장면 등도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배가시키고 있다.

이 가운데 '랑종'만의 차별 포인트가 있다면 바로 영화가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전개된다는 점이다. 무당을 취재하기 위해 마을을 찾은 촬영팀이 신내림이 대물림되는 순간을 포착하고, 무당 가족에게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현상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한다는 콘셉트다. 물론 영화는 엄연히 배우들이 연기를 하고 허구적 연출이 반영된 '페이크 다큐멘터리'이며, 이로 인해 더 극대화된 리얼리티와 공포감을 자아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개봉을 앞두고부터 영화의 한국 흥행은 물론, 글로벌한 활약에도 기대가 걸린다. 특히 프랑스의 유명 배급사 조커스 필름이 일찍이 배급을 결정하는 등 제작 초기부터 반향이 뜨거웠다. 조커스 필름의 CEO 마누엘 쉬셰는 "나홍진 감독이 이끄는 '랑종'은 아주 흥미롭고 무서운 영화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또한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은 태국에서 가장 흥미로운 감독 중 한 명으로, 그가 이 이야기를 통해 비상하고도 오싹한 스릴감을 전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영화의 작품성에 확신을 걸었다.

한편, '랑종'은 국내에서 7월에 개봉된다.

YTN Star 이유나 기자 (lyn@ytnplus.co.kr)

[사진제공 = 쇼박스, 오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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