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김광현, 16일 다시 동반 출격..반전투 기다린다
[스포츠경향]
류현진(34·토론토)과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이 또 한 번 동반 출격한다.
류현진은 16일 오전 미국 뉴욕주 버펄로 세일런 필드에서 열리는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김광현은 약 한 시간 뒤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마이애미를 상대로 복귀전에 나선다.
둘은 지난 5일 나란히 선발 등판했다. 당시 류현진은 휴스턴전에 나서 5.2이닝 7안타 7실점(6자책)을 기록했다. 올시즌 처음으로 한 경기 2홈런을 내주고 볼넷도 3개나 허용하며 토론토 입단 후 최다 실점으로 부진해 패전을 안았다. 이후 1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는 6이닝 5안타 3실점을 기록했으나 역시 패전 투수가 됐다. 2경기 연속 홈런으로 실점하며 2연패를 당한 상태에서 이날 경기에 나선다.
김광현은 바로 지난 경기에서 부상을 당했다. 류현진과 같은 날, 신시내티 상대로 선발 등판해 3이닝 2안타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3회말 타석에서 땅볼을 치고 전력질주 하다 허리를 다쳐 4회초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11일 만에 다시 나란히 출격하는 16일, 분위기 반전을 위한 호투가 필요하다.
류현진은 양키스를 올해 2차례 만나 1승 평균자책 1.50으로 잘 던졌다. 4월 2일 개막전에서 5.1이닝 4안타 2실점을 기록했고 4월14일에는 6.2이닝 4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승리했다. 양키스는 팀 타격 수치가 좋지는 않지만 경계해야 할 타자가 곳곳에 포진해있다. 류현진을 상대로 홈런 2개를 친 게리 산체스와 강타자 애런 저지, 미겔 안두하르 역시 모두 류현진에게 홈런을 친 바 있다. 토론토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 경쟁에서 밀려나는 가운데 에이스 류현진의 호투가 절실하다.
김광현은 마이애미와 처음으로 마주한다. 14일까지 타율 0.351, 출루율 0.443, 장타율 0.568을 기록 중인 스탈링 마르테가 핵심 타자다. 좌투수 상대 타율도 0.361이다.
김광현은 아직 올시즌 한 번도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조차 기록하지 못했다. 6이닝을 한 번도 채워보지 못한 채 제대로 구위를 찾아갈 무렵 부상을 당했다. 부상 복귀 이후라 몸 상태가 가장 중요하겠지만 얼마나 빠른 속도로 다시 제 궤도를 찾을 수 있을지 가늠하는 경기이기도 하다.
류현진과 김광현은 지난해에도 4차례 같은 날 등판했다. 시즌 마지막이었던 9월 25일에는 동반 선발승을 거뒀다. 올해도 기회는 종종 찾아오고 있지만 아직 나란히 승리하지는 못했다. 다시 기회가 왔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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