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 싶은 섬] 신안 퍼플섬 대한민국 넘어 세계적 명소되다

신안=홍기철 기자 2021. 6. 15.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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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월-두리 구간 퍼플교/홍기철기자
어릴 적 누군가에는 '소외와 괄시'의 섬이 이젠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관광명소 반열에 오른 곳이 있다. 전남도 가고 싶은 섬에 선정된 신안 반월박지도의 '퍼플섬' 얘기다. 지난 13일 이른 아침임에도 퍼플교 입구에 마련된 주차장과 새로 증설된 마을 주차장까지 차량으로 가득 찼다.

멀리 울산에서 아이 손을 잡고 퍼플섬을 찾은 가족단위 관광객은 보랏빛 옷으로 깔맞춤해 입었다. 반월도 어깨산 정상에서 만난 등산객도 일명 '보라돌이'다. 세종시에서 이른 아침 출발해 퍼플섬에 도착했다는 중년의 부부도 신발과 모자가 보라색이다. 이 부부는 "인터넷을 검색하니 '퍼플섬이 유명하다'고 해서 방문했다"면서"옷까지 색깔을 맞추려니 왠지 창피해서 그만뒀다"고 환하게 웃었다.

퍼플섬 매표소 관리 등 부대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신안군 관광협의회도 증가하는 관광객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관광협의회 강민수 부장은" 관광객들이 증가하고 있지만 입장수입은 오히려 줄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관광객들이 퍼플색의 옷과 우산, 모자를 착용하면 입장료 무료라는 것을 많이들 아시고 퍼플섬을 찾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곳 퍼플섬은 해를 거듭할수록 더 많은 곳이 보랏빛으로 물들고 있다. 관광객 뿐만 아니라 퍼플섬 초입부터 지붕과 갯벌 가운데 독살, 전동차, 자전거, 둘레길, 라벤더, 팥꽃나무, 자엽안개나무 등 온통 보랏빛 천지다. 반월도의 랜드마크 어린왕자가 앉아 있는 달도 서서히 보랏빛으로 물들어 가고 있다.



◆보랏빛 향연 동참 관광객 급증.. CNN 등 외신 '꿈의 섬' 독창성 주목


반월도에서 바라본 박지도/홍기철기자
반월·박지도의 보랏빛 향연에 동참하는 관광객이 급속도록 늘고 주요 외신도 퍼플섬에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15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2015년 관광객 3만 5000여명으로 3만 명 선을 몇 년 유지하던 것이 2019년 28만 4700여명까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지난해는 코로나19 여파로 다소 관광객이 줄었지만 20만 3000여명이 퍼플섬을 다녀갔다. 2015년 전남도 가고 싶은 섬에 선정 전과 비교하면 거의 500% 가까운 관광객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올해 5월까지 11만 8000여명의 관광객들이 퍼플섬을 찾았다. 이는 전년 관광객 수의 절반을 넘어서는 수치다.

이외에도 가고 싶은 섬 중 최고 히트 상품 퍼플섬이 세계적인 명품섬 반열에 오르고 있다. 올해 2월 CNN, 폭스뉴스 등 외신들이 신안의 퍼플섬을 대대적으로 기사로 다뤘다. CNN은 '사진작가들의 꿈의 섬'이라고 반월도를 소개하면서 8장의 사진과 함께 '퍼플섬'의 여행 관련 소식을 전했다. CNN에 이어 폭스뉴스도 퍼플섬의 독창성에 주목했다. 폭스뉴스는 '한국의 반월도는 퍼플섬으로 만든 후 더 많은 관광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는 제하의 기사를 '핫토픽'란에 올렸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주목한 퍼플섬의 갯벌/홍기철기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도 1004섬 신안의 매력적에 빠졌다. 지난 4월 초 NASA는 "한국 서남해안에 위치한 신안군은 많은 사람들을 매력적으로 이끌고 있다"며 안좌면 퍼플섬을 조명했다. 또 "한국 갯벌은 아주 생산적인 에코시스템이다"라며 미네랄이 풍부한 갯벌에 생존하는 미생물들이 해양을 정화하고 많은 철새들의 중요한 중간 기착지라고 설명했다.



◆신안군 컬러마케팅의 끝은? ..관광의 꽃 음식산업에도 자색 디저트



퍼플섬의 컬러마케팅은 먹거리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 신안군이 관광협의회, 디저트픽코리아 카페보라와 손을 맞잡았다. 카페보라의 노하우로 만든 자색고구마 디저트를 보랏빛으로 대표되는 신안 퍼플섬에 유통해 관광의 꽃인 음식산업에서도 컬러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것.
신안군은 맑은 공기와 건강한 토질, 유기농업으로 생산되는 1004섬 신안의 건강한 식재료로 디저트뿐만 아니라 퍼플 칼국수, 퍼플칩, 퍼플 찐빵 등 현대인의 눈높이에 맞춰 다양한 컬러음식을 개발할 계획이다.
박지도를 상징하는 박 조형물과 커피차가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홍기철기자
퍼플섬을 시작으로 신안의 주요관광지인 천사대교, 임자대교, 무한의 다리, 뮤지엄파크 등으로 공급을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천혜의 자연경관과 컬러마케팅, 차별화된 음식까지 3박자를 갖춘 퍼플섬. 쉼 없이 변모하고 있는 신안의 독창적인 컬러마케팅의 종착점이 어디인지 지구촌 눈과 귀가 퍼플섬을 주목하고 있다.

김충남 도 섬해양정책과장은"전남만이 가지고 있는 2165개의 섬과 6743km의 긴 해안선 그리고, 전국 최대 1044㎢의 갯벌 면적을 활용한 누구나 찾고 싶은 섬 해양 관광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는 코로나 19의 세계적 확산으로 국가간 이동이 제한됨에 따라 여행 패턴이 해외 보다는 안전한 국내여행으로 바뀌고 있다"면서"치유와 휴식을 위해 가장 안전한 여행지인 전남의 섬 해양 관광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가고싶은섬 프로젝트 중 최고로 손꼽히는 퍼플섬은 해외 CNN를 비롯해 80여개의 방송사에서 집중 조명돼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박 군수는 이어 "오는 17일 퍼플섬의 아름다운 야간조명에 비친 바다를 볼 수 있도록 야간개장한다. 볼거리를 다양하게 만들어 관광객들이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하고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안 퍼플섬'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한 '2021~2022년 한국인은 물론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꼭 가봐야 할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 100선'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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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홍기철 기자 honam333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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