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권영찬 "이범수 교수님, 나아갈 길 알려주신 분"

김소연 2021. 6. 15.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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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찬은 지난해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보건교사 안은영'에서 고등학생 이지형 역으로 데뷔했다.

정세랑 작가의 인기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정유미가 출연해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았고 작품이 공개된 뒤에는 스토리와 더불어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을 선보인 신인 배우들이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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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찬이 데뷔작 `보건교사 안은영`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 유용석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권영찬은 지난해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보건교사 안은영'에서 고등학생 이지형 역으로 데뷔했다. 정세랑 작가의 인기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정유미가 출연해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았고 작품이 공개된 뒤에는 스토리와 더불어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을 선보인 신인 배우들이 주목을 받았다. 권영찬 역시 이 작품으로 두각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권영찬은 "가족이나 친구들, 학교 동기들이 다 축하해주고 작품을 본 사람들도 호평해줘서 매우 기뻤다"며 환하게 웃었다.

'보건교사 안은영' 속 이지형과 '오월의 청춘' 속 김경수는 배경부터 캐릭터까지 완전히 다르다. 인물들을 어떻게 분석했는지 묻자 권영찬은 "제가 느끼기엔 비슷한 지점들이 있었다. 지형은 괴롭힘을 계속 받던 인물이고 경수는 상황이 힘들었던 인물이다. 두 인물 다 내면에 상처가 있다. 지형은 도움을 청하긴 하지만 끝까지 혼자 이겨내려던 인물이고 경수는 내면적인 상처를 입지만 강한 마음으로 사람들을 도우려는 선택을 하는 인물이다. 비슷한 지점이 많았다"고 봤다. 그러면서 "두 캐릭터 모두 120%의 노력을 쏟은 캐릭터들"이라며 애정을 보였다.

권영찬은 임팩트 있는 인물들을 연기하며 필모그래피를 탄탄하게 쌓아가기 시작했다. 연기에 대한 꿈은 언제부터 시꾸기 시작했을까.

"연기를 하고 싶었던 것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다음부터 입니다. 그 전엔 이렇다 할 꿈이 없었어요. 고1 때는 작업복을 입고 지나가는 아저씨가 멋있어 보여서 건설업자가 되겠다는 꿈을 가졌을 정도입니다. 문과가 아닌 이과를 나오기도 했고요. 고등학교 졸업한 뒤에 아르바이트를 많이 했어요. 그러다가 꿈도 없이 살기엔 아쉽다는 생각이 들어서 23살에 대학에 진학하고 연기에 매진했습니다. 운이 좋게 1학년 겨울 즈음 '보건교사 안은영' 배역 오디션을 봤고 이후 연기 활동을 하고 있어요."

권영찬은 "부모님도 응원을 해주셨지만 한 살 터울 누나가 응원을 많이 해줬다. 누나는 어린 나이에 취업을 했는데 제가 배우를 꿈꾼다고 하니 '안정적인 직업은 내가 할 테니 넌 하고픈 것을 해라'라고 응원해주더라. 용돈도 주고 챙겨줘서 너무 고마웠다"며 남매의 우애를 보였다.

권영찬은 대학 은사인 배우 이범수의 조언을 언급하며 고마워했다. 사진| 유용석 기자

권영찬은 신한대학교 공연예술학부 연기 전공으로 조금 늦게 대학에 진학했다. 권영찬은 교수님인 이범수를 언급하며 "연기를 알려준 분이다. 연기의 방향성이나 나아갈 길 등을 알려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좋아하는 것을 할 때는 몇 시간이고 매달린다. 그렇게 촬영이 끝난 뒤엔 공허한 마음이 들더라. 이런 것을 말씀 드렸더니 아무것도 안 해도 괜찮고 어슬렁거리고 돌아다니기만 해도 괜찮다고 다독여주시더라"라며 이범수의 따스한 가르침을 귀띔했다.

'배우 권영찬'의 목표는 뭘까. 권영찬은 "좋은 배우가 되는 것"이라면서 "20대 시절 제 모습을 작품 속에 남기고 싶다. 그게 누군가의 위로가 되거나 감동이 되었으면 좋겠다. 또 인간의 감정과 내면에 집중할 수 있는 역할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또 "주변 사람들이 행복하길 바란다. 저는 작품이 없거나 반응이 좋지 않아도 괜찮다. 그런데 주위에서 힘들어할 수도 있겠더라. 가족, 친구, 지인들이 저로 인해 힘들어하지 않고 행복했으면 좋겠다"면서 속 깊은 생각을 덧붙였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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