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63곳 빼고 지난해 그린피 다 올렸다

2021. 6. 1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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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시작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골프장은 대체로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14일 발표한 '2020.5~2021.5월 동안 골프장 입장료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입장료를 인상하지 않은 회원제 골프장은 47개소로 전체 157개소의 29.9%였던 반면, 대중제(퍼블릭) 골프장은 16개소로 전체 230개소의 7.0%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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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에 위치한 마우나오션은 골프장 입장료를 오히려 내렸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지난해부터 시작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골프장은 대체로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14일 발표한 ‘2020.5~2021.5월 동안 골프장 입장료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입장료를 인상하지 않은 회원제 골프장은 47개소로 전체 157개소의 29.9%였던 반면, 대중제(퍼블릭) 골프장은 16개소로 전체 230개소의 7.0%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입장료를 인상하지 않은 골프장들은 대체로 대기업 소유의 골프장이었다. 회원제 골프장이 22개소, 대중제는 4개소 등 26개소였고, 공공 골프장은 88, 뉴서울CC 등 2개소였다. 대기업 소속 및 공공 골프장들이 입장료를 인상하지 않은 이유는 코로나19 사태로 대부분의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에 코로나19 사태를 악용해 돈을 벌지 않겠다는 강한 사회적 책임 의식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8개소로 가장 많았고 경북 9개소, 전남과 제주 각 7개소, 경남 5개소 순이었다. 반면 지난 1년간 입장료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충북과 전북에 있는 골프장들은 입장료를 모두 인상했다.

한편 회원제 18홀인 마우나오션CC는 입장료를 오히려 내렸다. 코오롱그룹사 골프장인 이 골프장의 비회원 입장료는 주중 15만원, 토요일 18만원으로 1년전보다 각각 1만 5천원, 1만원 인하했다. 코오롱그룹은 마우나오션 외에도 충남 천안에 회원제 18홀 우정힐스CC, 강원도 춘천에 라비에벨CC(대중 36홀), 경주에 코오롱가든CC(대중 9홀) 등 4개소, 81홀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1년간 그린피 인상하지 않은 골프장. 자료=한국레저산업연구소

입장료를 올리지 않은 특이한 골프장은 수도권매립지에 조성해 운영중인 드림파크CC(대중 36홀)이다. 이 골프장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서 운영하는 친환경 공공 대중 골프장으로 입장료가 주중 10만 8천원, 토요일이 14만 5천원에 불과하다.

라운드하는데 드는 돈이 주중에 16만1천원, 토요일에 19만8천원으로 수도권에서 가장 싸게 칠 수 있다. 이 덕분에 부킹 경쟁률이 2,500대 1이 넘은 만큼 수도권 골퍼들에게 인기가 높다. 부킹을 열자마자 수분 이내로 다 마감된다.

입장료를 인상 안한 골프장중 카트피까지 올리지 않은 골프장은 회원제 39개소, 대중제 8개소로 줄어든다. 상장기업인 무안CC는 팀당 카트피를 4만원에서 8만원으로 2배 인상했고, 순천 파인힐스CC도 8만원에서 12만원으로 50%나 올려 골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카트피는 입장료와 함께 골프장의 주요 수입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10~15%에 달한다.

서천범 소장은 “코로나 호황에도 불구하고 입장료를 올리지 않는 골프장들은 주변의 어려움을 이용해 돈벌이를 하지 않겠다는 사회적 책임이 강한 골프장들이다. 이런 착한 골프장들이 골퍼들은 물론, 사회적으로 대접받을 수 있도록 널리 홍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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