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EDF "중 합작 원전 방사능 유출 가능성"

송경재 2021. 6. 15.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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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국영 유틸리티업체 EDF가 중국과 합작해 건설한 중국 광둥성의 타이산(태산) 원자력 발전소에서 방사능이 유출됐을 가능성에 대해 데이터 분석에 나서기로 했다.

14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CNN에 따르면 EDF는 이날 성명에서 중국 타이산 핵발전소의 첫번째 반응로에서 "비활성기체 응축이 증가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데이터를 검토하기 위해 임시 이사회를 소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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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중국 광둥성 타이산의 원자력발전소에서 방사능이 유출됐다는 의구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2013년 10월 17일 당시 발전소 건설 모습. 로이터뉴스1

프랑스 국영 유틸리티업체 EDF가 중국과 합작해 건설한 중국 광둥성의 타이산(태산) 원자력 발전소에서 방사능이 유출됐을 가능성에 대해 데이터 분석에 나서기로 했다.

14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CNN에 따르면 EDF는 이날 성명에서 중국 타이산 핵발전소의 첫번째 반응로에서 "비활성기체 응축이 증가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데이터를 검토하기 위해 임시 이사회를 소집하겠다고 밝혔다.

CNN은 EDF 산하 프라마톰이 최근 미 정부에 "이 발전소가 들어선 지역과 인근 대중들에게 임박한 방사성 위협"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타이산 핵발전소는 중국 국영 에너지 업체인 중국광핵그룹(CGN)이 지분 70%를, 나머지 30% 지분을 EDF가 갖고 있는 합작 원자력 발전소다.

최근 이 발전소 주변에서 헬륨, 제논, 라돈 같은 비활성기체가 이례적으로 많이 응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DF는 이같은 응축 증가는 "원자로가 가동될 때 일어나는 현상으로 알려져 있다"면서도 모든 가능한 데이터를 검토하기 위해 비상 이사회 소집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EDF는 이어 타이산에서 비활성기체가 늘고 있는 것은 일부 연료봉 포장에 문제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DF는 이 원전에 방사능 유출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이 지난해 10월 처음 나타났다면서 다만 폐기물 데이터를 기초로 측정된 비활성기체 규모는 중국 당국이 정하고 있는 최대 수준을 밑돌고 있다고 밝혔다.

EDF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동을 중단해야 하는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고 설명했다.

앞서 타이산 원자력발전소는 자체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원자로 2개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면서 "(발전시설) 환경 지표들과 주변은 정상이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2호기는 최근 조사를 마쳤으며 10일부터 다시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타이산 원전은 프랑스와 독일이 공동으로 개발한 '유럽 압력 반응로(EPR·European Pressurised Reactor)' 기술을 차용한 세계 최초의 원전이다.

타이산 원전 1호기는 2018년 12월 첫 상용가동을 시작했고, 2호기는 2019년 9월 가동을 시작했다.

타이산은 인구 100만명이 거주하는 대도시로 중국 남부 광둥지역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모여 사는 주강삼각주(Pearl River Delta) 지역에서 서쪽으로 75KM 떨어져 있다. 홍콩에서도 불과 140KM밖에 안 떨어져있다.

CGN과 EDF는 영국에서도 현재 EPR 원전을 건설 중이다. 서머셋의 힌클리포인트에 발전소를 짓고 있다.

한편 CNN은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NSC)가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아직 '위험단계'로 악화하지는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원자력발전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환경 목표달성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시주석은 2060년까지 중국을 이산화탄소(CO2) 중립국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현재 중국에서는 약 50개 원전이 가동 중으로 전체 전력 발전의 약 5%를 차지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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