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미 예상 인플레이션 4%, 사상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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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이 역대 최고 수준인 4%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됐다.
1년 전망치와 3년 전망치가 0.4%포인트까지 벌어진 것 역시 설문조사 실시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이다.
■ 전문가들 '일시적' 그러나 미국이 본격적인 인플레이션 상황에 맞닥뜨리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연준은 물론이고, 월스트리트 이코노미스트들 대부분은 이같은 일시적 요인이 해소되고 나면 물가 상승세가 다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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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이 역대 최고 수준인 4%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됐다. 예상치는 7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틀에 걸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개최하기 직전 이같은 통계가 나왔다.
14일(이하 현지시간) CNBC, 폭스비즈니스 등 외신은 뉴욕연방은행의 월간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 1년뒤, 3년뒤 물가전망치 사상최고
뉴욕연방은행이 매월 집계하는 소비자전망설문조사에 따르면 5월 조사에서 소비자들이 전망하는 1년 뒤 물가상승률 중앙값이 4%를 기록했다. 설문조사 이후 최고 수준이다.
또 3년 뒤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3.6%로 나타나 2013년 8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1년 뒤 예상 인플레이션은 4월 전망 당시에 비해 0.6%포인트 높아졌고, 3년 뒤 예상치는 0.5%포인트 뛰었다.
■ 저소득층 우려 높아
특히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 학력 수준으로는 고졸 이하 응답자들이 치솟는 인플레이션에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60세 이상은 대개 은퇴해 소득이 줄고, 고졸 이하 계층은 노동계층에서 저소득 일자리를 갖고 있을 확률이 높다.
뉴욕연방은행의 설문조사는 약 13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매월 일정 비율로 신규 가구가 조사에 참여하고, 빠져 나간다.
1년 전망치와 3년 전망치가 0.4%포인트까지 벌어진 것 역시 설문조사 실시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이다.
연준이 지금의 물가 오름세가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격차가 사상최대 수준으로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은 최근 수개월간 설문조사에서 주택·식료품·임대·연료·대학 학비 등이 모두 올라 이들 부문 지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답했다.
저소득층은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걱정했지만 연소득 10만달러 이상 가계는 상대적으로 느긋했다.
설문조사에서 이들은 지출이 늘기는 하겠지만 소득 역시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 이미 치솟는 물가
미 물가는 이미 치솟고 있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1년 전보다 5% 치솟아 2008~2009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높은 물가상승률 전망은 노동자들의 임금 인상 요구로 이어질 수 있다.
뱅크레이트닷컴의 새라 포스터 애널리스트는 "노동자들이 더 높은 임금을 요구하고 덩치가 큰 내구재 소비지출을 늘리기 시작할 수 있다"면서 "이로 인해 기업들이 가격을 더 올려 인플레이션이 자가발전하는 단계로 이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가격 상승이 물가 오름세를 부추기고, 이로 인해 노동자들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이른바 2차 인플레이션이 촉발될 수 있다는 것이다.
2차 인플레이션은 본격적인 인플레이션 상황을 만들어내 연준이 이때부터는 적극적인 물가관리에 나서지 않을 수 없게 된다.
■ 전문가들 '일시적'
그러나 미국이 본격적인 인플레이션 상황에 맞닥뜨리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금의 물가 오름세가 지난해 팬데믹에 따른 저조한 물가 흐름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기저효과'가 있는데다, 대규모 통화·재정정책과 일시적인 세계 공급망 차질 등의 영향까지 겹쳐 있기 때문이다.
연준은 물론이고, 월스트리트 이코노미스트들 대부분은 이같은 일시적 요인이 해소되고 나면 물가 상승세가 다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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